에티오피아 아이들의 공부방
Reading Camp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서쪽으로 18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노노(Nono) 지역개발사업장.
2014년 초반만 해도 이 곳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해 3학년이 되어도 1분에 5~6개 단어를 겨우 읽는 정도인 아동들이 전체의 60%였다고 합니다. 학교는 다니게 되었지만 실질적인 학습능력인 읽고 쓰기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지요.
하지만 지난 1년 간 노노지역 아동들 사이에 읽기·쓰기 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리딩 캠프(Reading Camp)’ 라고 부르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서쪽으로 18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노노(Nono) 지역개발사업장. 2014년 초반만 해도 이 곳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해 3학년이 되어도 1분에 5~6개 단어를 겨우 읽는 정도인 아동들이 전체의 60%였다고 합니다. 학교는 다니게 되었지만 실질적인 학습능력인 읽고 쓰기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지요. 하지만 지난 1년 간 노노지역 아동들 사이에 읽기쓰기 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리딩 캠프(Reading Camp)' 라고 부르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리딩 캠프는 초등학교 저학년, 그리고 입학 전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고 쓰기를 배우는 읽기교실입니다. 사실 노노에는 아동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다닐 수 있는 유치원이나 놀이시설이 전혀 없었습니다. 물론 월드비전이 소규모로 운영하는 유치원 겸 아동돌봄센터가 몇 개 있지만 대부분의 아동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 아무런 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지요. 또, 많은 부모들이 교육에 대해 큰 시간과 열정을 쏟지 않다 보니 아동들은 아무런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곧바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읽기와 쓰기 기초 없이 바로 교과서를 읽으려니 아이들은 더욱 공부에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리딩 캠프는 초등학교 저학년, 그리고 입학 전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고 쓰기를 배우는 읽기교실입니다. 사실 노노에는 아동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다닐 수 있는 유치원이나 놀이시설이 전혀 없었습니다. 물론 월드비전이 소규모로 운영하는 유치원 겸 아동돌봄센터가 몇 개 있지만 대부분의 아동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 아무런 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지요. 또, 많은 부모들이 교육에 대해 큰 시간과 열정을 쏟지 않다 보니 아동들은 아무런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곧바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읽기와 쓰기 기초 없이 바로 교과서를 읽으려니 아이들은 더욱 공부에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리딩 캠프가 생기기 전 노노 지역에는 이런 역할을 하는 곳이 일체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아이들의 배움터가 전혀 없었던 겁니다. 노노가 속한 오로미아 주는 초등학교 2~3학년 중 40%정도가 읽고 쓸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고 노노의 경우 그보다 훨씬 높은 62%가 나왔지요.” 노노 사업장 교육 전문가 에파 에테파(Efa Etefa) 씨의 말입니다.

"리딩 캠프가 생기기 전 노노 지역에는 이런 역할을 하는 곳이 일체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아이들의 배움터가 전혀 없었던 겁니다. 노노가 속한 오로미아 주는 초등학교 2~3학년 중 40%정도가 읽고 쓸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고 노노의 경우 그보다 훨씬 높은 62%가 나왔지요." 노노 사업장 교육 전문가 에파 에테파(Efa Etefa) 씨의 말입니다.

그럼 리딩 캠프에서는 어떤 특별한 배움이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먼저, 리딩 캠프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공간은 어두웠지만 알록달록 색종이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직접 만든 포스터와 알파벳 판, 각종 교육자료들은 아이들의 관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였고, 선생님의 수업에 집중하는 아동들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열성적인 참여를 보고는 노노의 미래가 밝다고 확신할 정도였습니다.

그럼 리딩 캠프에서는 어떤 특별한 배움이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먼저, 리딩 캠프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공간은 어두웠지만 알록달록 색종이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직접 만든 포스터와 알파벳 판, 각종 교육자료들은 아이들의 관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였고, 선생님의 수업에 집중하는 아동들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열성적인 참여를 보고는 노노의 미래가 밝다고 확신할 정도였습니다.

일주일에 2번, 2시간씩 운영되는 리딩 캠프는 4살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월드비전에서 리딩 캠프 운영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교사 훈련과 지역 주민 중심의 아동 친화적 교육환경 만들기입니다. 사실 학교를 다니면서도 아동들이 글을 제대로 읽고 쓸 줄 몰랐던 것은 역량 있는 교사들이 부족한 것, 그리고 학습자 중심의 체계적인 교수법이 부족했던 게 컸습니다.

월드비전은 리딩 캠프 교사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아동들이 쉽고 재미있게 글을 배울 수 있도록 여러 교수법과 역량강화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뿐 만 아니라 아동들이 흥미를 느끼고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자원봉사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모여 교육 자료를 직접 만들었답니다.

월드비전은 리딩 캠프 교사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아동들이 쉽고 재미있게 글을 배울 수 있도록 여러 교수법과 역량강화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뿐 만 아니라 아동들이 흥미를 느끼고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자원봉사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모여 교육 자료를 직접 만들었답니다.

아동들은 리딩캠프에서 글을 읽는 법을 배울 뿐 아니라 시계를 읽는 법 등 생활에 필요한 상식과 기술도 배웁니다.

아동들은 리딩캠프에서 글을 읽는 법을 배울 뿐 아니라 시계를 읽는 법 등 생활에 필요한 상식과 기술도 배웁니다.

월드비전이 중요시하는 부분 또 한 가지는 리딩 캠프에서 쓰이는 물건들이 외부에서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자원들로 만들 것, 그리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아주 쉽게 말해 눈이 내리지 않는 에티오피아에 설산을 배경으로 한 금발 여자소녀가 주인공인 동화책을 읽혀주기 보다는 초록의 대지를 배경으로 엄마를 도와 염소를 치는 곱슬머리 소년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죠. 실제로 가나의 한 사업장에서는 아동들이 쉽고 재미있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구전으로 이어진 옛날 이야기를 마을의 주민들이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재구성해 동화책으로 펼쳐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지역에서 이미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아동들에게 가치와 전통, 모국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교육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문해 교육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다음 편에 계속>

글자를 넘어 세상 읽기 1
- 학교짓기가 교육사업의 전부는 아니다 

글자를 넘어 세상 읽기 2 
- 에티오피아 아이들의 공부방 Reading Camp 

글자를 넘어 세상 읽기 3 
- 아이부터 어른까지 읽고 쓰는 기쁨 

 

글/사진 김은하 지역개발팀

꿈이 자라는 가나 보수소마을 학교 우리는 가나의 별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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