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보고] 간이 손상되어 복수가 차오르는 담도폐쇄증으로 고통받던 지연이 후원결과보고

담도가 막혀 간이 손상되는 담도폐쇄증. 가난한 형편 탓에 치료 시기를 놓친 지연이의 배는 터질 듯 부풀어 한 눈에도 너무 위태로웠습니다. 유일한 희망인 간이식 수술비가 없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던 참담한 순간, 지연이를 위한 월드비전 캠페인이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몸으로 어려운 순간들을 하나씩 이겨내고 있는 지연이는 이제 부모님의 가장 큰 기쁨입니다.
감당할 수 없는 치료비에 지연이가 아픈 것을 알면서도 선뜻 병원에 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지연이의 상태는 담도폐쇄증으로 인한 간경화까지 진행되어 복수가 찼고, 그 작은 아이가 손수건을 물려주면 피가 날 정도로 꽉 깨물며 고통을 참아내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내 딸이지만, (악화되는 상황에) 이제는 안되겠다라는 못난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곁에 있을 동안 고통이라도 줄여주려 단 돈 20만 원을 들고 진통제를 받으러 병원에 갔는데, 치료도 못해주고 돌아와 밤새 우는 아이를 안고 ‘지연아, 엄마가 미안해, 치료도 못해줘서 미안해’라고 하염없이 되풀이했어요. 어린 지연이가 제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것인지, 품에 안겨서 눈물을 한 방울 주룩 흘리는데,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던지…..”

단지, 치료비가 없어 아이의 손을 놓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참담한 심정과 눈물로 지새웠던 밤. 그리고 그 날로부터 정확히 일주일 후, 지연이를 향한 월드비전 캠페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월드비전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어요. 이 큰 수술비와 치료비를 어떻게 다 감당할까, 가까운 친인척이나 이웃도 아닌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나 할까…… 그런데 정말 놀랍고도 감사한 일이 저희 가족에게 일어났습니다. 월드비전 캠페인을 통해서 정말 많은 분들이 큰 사랑을 보내주셨어요. 순간 너무 놀라서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고, 우리 지연이가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간이식 수술 자국

 

월드비전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지연이는 15시간이 넘는 큰 수술을 통해 아버지의 간을 이식받았습니다. 간 이식을 받으려면 아이 몸무게가 최소 6kg 여야 하는데, 지연이에게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수술 당시 몸무게 고작 4.7kg였지만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간 이식 수술 이후 담도를 넓히는 시술을 3차례 더 받았습니다. 작고 여린 몸으로 후원자님들의 응원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어려운 시간을 잘 이겨내 준 지연이가 참 기특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6월 6일, 조금씩 건강을 회복한 지연이는 길고 길었던 병원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퇴원했습니다. 아직은 수술 경과를 지켜보고, 오르내리는 간 수치 점검을 위해 1-2주에 한 번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하지만, 아픈 주사도, 답답한 병실도 아닌 집에서 약을 먹는 정도로 생활하고 있으니 지연이의 예쁜 얼굴과 집안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부푼 배 때문에 편히 눕지도 못했던 이전과는 달리, 지연이는 활동량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다리에 힘이 생겨 손을 잡아 주면 한 걸음씩 발을 내딛기도 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저녁시간에는 산책을 나가자고 성화입니다. 더불어 ‘사랑해요’, ‘빠이빠이’, ‘윙크’ 등 사랑스러운 애교를 선사하는 지연이는 존재만으로도 큰 ‘기쁨’입니다.

‘사랑해요’ 하는 지연이

밤 산책 나온 호기심 많은 지연이
“지금처럼 우리 지연이와 함께 온 식구가 다 같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다른 건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지연이가 퇴원하고 며칠이 지난 지금, 정말로 사람 사는 것 같아요. 지연이와 저희 가족에게 희망을 주신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지연이를 잘 키워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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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위태롭고 도움이 시급했던 순간, 지연이의 손을 잡아주신 후원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큰 고비를 넘기고 회복 중에 있지만, 앞으로도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지연이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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