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광고 제작 재능나눔
오래와새 & 더슬레이트

‘한 아이가 자라려면 한 마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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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속담

후원아동의 성장환경을 변화시키는 월드비전 해외아동후원의 대표적인 문구다. 한 마을에서 15~20년의 지역개발사업을 통해 마을 스스로 아이를 지킬 수 있게 되고, 또 다른 마을을 향해 떠날 때 아이와 마을 주민은 반갑게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잘가요. 월드비전”

TV 광고를 통해 진정한 후원에 대한 생각을 더한 월드비전 광고제작 재능나눔 ‘오래와새 & 더슬레이트’를 만났다.

Q. ‘오래와새’ 회사 이름이 특이한데요.

김양미 일본어인지 물어보는 분들도 있어요. (웃음) 저희는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인데, 그 새로운 게 어디에서 나오는지 생각해보면 오랫동안 내가 경험한 것, 읽은 책, 본 영화, 느낀 것들에서 나오는 거에요. 내가 ‘오래’동안 쌓아온 것에서 ‘새’로운 게 나온다. 평소에 많이 쌓고 다니자는 의미에서 ‘오래와새’라고 지었어요. 조합이 재미있죠?

Q. 지금까지 제작한 다른 광고와 어떤 점이 달랐나요?

김양미 광고를 제작하면서 선의를 가지고 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 마음이 조금 달랐던 거 같아요.
내가 가진 재능이 이거라면 좋은 일에 쓸 수 있으니까, 재능기부를 할 기회가 주어져서 기뻤어요.
큰 비용을 들여야만 좋은 광고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고, 제작비 한계 안에서 할 수 있는 걸 뽑아내면 되니까 더 좋은 크리에이티브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중요하지 않았죠.

배운기 솔직히 말씀 드리면, 광고 외에 제출해야 할 서류가 대단히 많았어요. (웃음)

한상국 밤을 꼴딱 샜지, 아마. (웃음) 모든 운영이 후원금으로 진행되기에 이렇게 까다로운 거구나. 나중엔 이해가 좀 되고 신뢰가 가더라고요.

후원이 끝나도 스스로 살아가는 아동과 마을을 보여준 월드비전 브랜드 광고 <잘가요, 월드비전>

후원이 끝나도 스스로 살아가는 아동과 마을을 보여준 월드비전 브랜드 광고 <잘가요, 월드비전>

Q. ‘잘가요 월드비전’ 광고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김양미 월드비전에 대한 스터디를 하기 전에는 한 아이를 돕기 위해 한 달에 3만원을 낸다, 수준으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월드비전을 들여다보면 볼 수록 아이들을 돕는 일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전문적으로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움직인다는 걸 보고 정말 놀랐어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이런 과정과 방법들이 필요한 거구나! 깨닫게 된 거죠.
그때부터 내가 느낀 걸 15초, 30초로 이 광고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그러다가 월드비전 직원의 인터뷰 기사에서 ‘월드비전이 없는 세상이 우리의 비전이다.’라는 말을 읽고 이거구나! 확, 느낌이 왔어요.
결국 ‘도움을 받는 사람들도 도와줘서 살 수 있는 것보다 도와주지 않아도 살 수 있게 만드는 게 더 좋은 나눔이 아닌가.’ 생각이 든 거죠.

배운기 정확한 환경 분석을 위해 월드비전과 다른 단체에도 궁금한 것 많은 시민인 척, 직접 전화를 여러 번 했었죠.(웃음) 월드비전 상담팀 직원에게 지역개발사업 설명을 들으며 직접 현금을 주는 것보다 좀 더 전문적이고 넓은 시각에서 길게 본다는 것이 이성적으로 동의가 되더라고요. 다른 나라 월드비전 홈페이지도 살펴보며 지역사회에서 아이나 여성이 직접 참여하고, 주민이 주체가 되어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흥미로웠고요.
말로만 하는 마을자립이 아닌 정말 실체가 있는 진정한 자립이라는 확신이 들었죠. 거기서 다른 기관과 구분이 되고 차별이 느껴졌어요.

김민정 ‘우리가 더 잘 도울 수 있다.’는 월드비전의 입장이지만, 도움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이제 우리는 스스로 살아갈 수 있어요. 그 동안 함께 어려움을 짊어져 주고 도와 주어 감사해요.
월드비전, 잘 가세요.’라는 것이 아주 좋고 또 공감되었던 것 같아요.

한상국 하나의 프로그램을 15년간 장기적으로 꾸준히 진행하는 기업이 과연 몇 개나 될까, 카피도 그렇지만 영상에도 그 진정성을 담아내고 싶었어요.

김양미 스틸컷을 편집하면서 눈물이 확 쏟아졌는데요. 마을에 식수 펌프가 터지는데 아이들이 환호하면서 마치 금메달이라도 딴 거처럼, 너무 좋아하는 거에요. 물이 나오는 게 저렇게 큰 축복이었나.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누군가에겐 저렇게 기쁜 일이었다는 것을 목격한 거죠. 광고를 만들면서 기록할만한 감동적인 순간이었어요.

월드비전 직원의 인터뷰 기사에서‘월드비전이 없는 세상이 우리의 비전이다.’라는 말을 읽고 느낌이 왔어요. 결국 ‘도움을 받는 사람들도 도와줘서 살 수 있는 것보다, 도와주지 않아도 살 수 있게 만드는 게 더 좋은 나눔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죠.(월드비전 브랜드광고 제작을 재능나눔한 오래와새 & 더슬레이트)

월드비전 직원의 인터뷰 기사에서 ‘월드비전이 없는 세상이 우리의 비전이다.’라는 말을 읽고 느낌이 왔어요. 결국 ‘도움을 받는 사람들도 도와줘서 살 수 있는 것보다, 도와주지 않아도 살 수 있게 만드는 게 더 좋은 나눔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죠.(월드비전 브랜드광고 제작을 재능나눔한 오래와새 & 더슬레이트)

Q. 우리 광고를 이렇게 봐주시면 좋겠다, 하는 것이 있다면?

배운기 흘러가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메시지가 있는 광고가 되었으면 해요. 내가 도우면 아이와 마을에 어떤 일이 있는지 한 차원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3만 원을 내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광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양미 이 프로젝트를 하며 가장 많이 바뀐 게 도움에 대한 얕은 생각이 달라진 거에요. 아이가 불쌍하니까 돕는다는 생각만 있었는데… 광고 카피에서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되도록 도왔을 뿐이니’라고 했잖아요.
때가 있어 돕는 게 아니라 당연히 같이 해야 하는 일로 인식이 되었으면 해요. 또, 아이의 삶에 본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전문적인 영역은 실제 일을 하는 이들을 인정을 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한상국 광고를 보시는 분들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처럼 공유를 많이 해주셨으면 해요. 언젠가는 끝을 낼 수 있는 후원이라는 게, 월드비전 후원자분들도 들을 수 있는 뿌듯한 메시지가 되는 거니까. 다른 분들에게도 확산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우리가 이 마을에 온 것은 순간 불쌍한 마음이 들어서도 보람을 느껴보고 싶어서도 아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먹고 마시고 배우고 스스로 살아감은  얼마나 당연한 일인가? 그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만들었을 뿐이니 아이야,  고맙다는 인사는 않기로 하자. 잘가요. 그 한마디면 충분하니. 잘가요. 월드비전”

[월드비전지 2015년 11+12월호 수록]

글. 이지혜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임다윤 재능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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