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비라면 물이 없는 곳으로 갈 겁니다. 만일 내가 옷과 음식이라면 세상의 헐벗고 배고픈 이들에게 맨 먼저 갈 겁니다.낮에는 난민촌을 돌아보고 밤이면 숙소로 돌아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푹신한 침대에 누워 있는 내 자신이 그렇게도 싫고 위선적일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 이런 고통스런 삶이 있다는 걸 모르고 살아온 내가 죄인이라고 울며 괴로워하면서도 지금의 이 푹신한 침대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몸 따로 마음 따로인 내가 정말 싫습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나는 유명한 배우고, 너무 많이 사랑 받았고, 너무 많은 걸 이루고, 또 많이 가졌어요. 그러니 돈, 권력있는 사람들과 얼마나 많이 악수를 했겠어요? 그래도 제 손이 기억하는 것은, 힘없이 죽어가는 아이들의 손이에요. 그 손만을 기억해요. 그러니 그들의 손을 더 많이 만질 수밖에 없어요. 김혜자 친선대사인터뷰 중에서 이제는 더 이상 사람들을 도울 힘이 내게 없다고 생각할 때에도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볼 때면 여전히 그들을 도울 힘이 내게 남아 있음을 나는 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1993년, 소말리아1994년, 베트남 1998년 북한2000년, 케냐 / 2001년, 인도 / 2002년, 아프가니스탄2003년, 시에라리온 / 2005년, 파키스탄2006년, 라이베리아 / 2007년, 콩고 / 2009년, 수단2010년, 부룬디 / 2011년, 에티오피아 / 2014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나는 희망이 언제나 어려움을 극복해준다고 믿는다. 그리고 슬픔의 유일한 치료제는 나눔이며, 사랑이 그 어떤 전쟁과 죽음보다 더 강하다는 걸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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