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월드비전에서 수단 및 동아프리카 지역을 담당하는 전지환입니다.

10월 9일에서 15일까지 북부수단 카르툼(Khartoum) 외곽에 위치한 마요 국내난민캠프 (Mayo IDP camp)를 방문하였습니다. 이 곳에서 월드비전은 올해 초부터 코이카(KOICA)와 협력하여 식수 및 위생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5개의 새로운 우물 설치 및 10개의 고장난 우물을 복구하고, 위생사업도 실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코이카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개인 후원자님의 후원금으로 새로운 우물이 언제 어느 곳에 설치될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마요  국내 난민캠프의  주거상황 모습

마요 국내 난민캠프의 주거상황 모습

마요 국내 난민캠프에서 식수를 파는 물장사

마요 국내 난민캠프에서 식수를 파는 물장사

다양한 곳에서 온 사람들, 마요 국내 난민캠프

마요 국내난민캠프는 수단내 다양한 지역에서 전쟁과 정치적 불안정을 피해 온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이는 북다르푸르, 남다르푸르 (다르푸르는 수단 서쪽에 위치하여 차드와 국경을 맞닿고 있는 곳입니다)에서, 일부는 남부수단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지역적 배경과 인종으로 구성된 곳에서는 때로 인도주의적 사업이 그 특징을 고려하지 않고 불균형하게 시행될 경우 오히려 내부적인 갈등으로 불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월드비전은 이러한 지역적 상황들을 고려하고, 모든 수혜자들이 골고루 사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Do No Harm”의 원칙위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Do No Harm”이란 인도주의적 지원(Humanitarian Assistance)으로 인한 수혜자들의 갈등, 분쟁지역의 경우에는 지원으로 인한 전쟁의 장기화 및 현지 주민들의 고통증가를 막기 위하여 최근 인도주의적 지원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사업수행시 지키는 원칙을 말합니다.

9,500여명이 깨끗한 물을 마시게 되기까지

위와 같은 “Do No Harm” 원칙은 사업의 시작부터 적용됩니다.

먼저 우물을 설치할 지역을 선정할 때 주민들이 스스로 협의하여 장소를 결정하게 하는 등 처음 의사결정단계와 사업의 디자인에서부터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합니다. 이로써 지역주민들은 스스로 우물에 대해서 주인의식을 갖게 됩니다.

또한 주민들 중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우물관리모임(WATSAN Committee)을 조직하여 직접 주민들의 힘으로 우물을 관리하게 하고 주민들 중 일부(Care Takers)에게는 우물을 관리하는 기술을 전수하여 문제점을 보수하도록 주민들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Empowering Training)을 함께 진행합니다.

이번 코이카 지원 사업의 5개의 우물이외에도 특별히 개인후원자님들과 1개의 기업에서 후원해주신 후원금을 통해 4개의 새로운 우물이 추가로 설치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도주의적 사업을 할 때 국제기구 및 국제 NGO에서 최소 기준으로 삼는 Sphere라는 지침에 의하면, 1개의 우물(핸드펌프)을 통해 약 500여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후원자님들을 통해 새로이 4,500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공급 받을 수 있게 되었고, 또한 10개의 우물을 보수함으로 5,000명의 사람들이 추가로 식수를 편리하게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총 9,500여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요지역의 국내 난민들을 위해 귀중한 후원금을 주신 것에 대해 한국의 코이카(KOICA)와 후원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월드비전 직원이 현지 주민들에게 고장난 핸드펌프를 고치는 기술을  교육하는  모습

월드비전 직원이 현지 주민들에게 고장난 핸드펌프를 고치는 기술을 교육하는 모습

위생사업 : 화장실 설치 및 손씻기 캠페인

마요 국내난민캠프에서는 식수를 구하기도 어렵지만, 화장실이 부족해 위생상황도 많이 열악한 실정입니다. 사람들이 머무르는 주택은 대부분 임시로 지어진 것이라서 가구 내에 화장실을 보유한 가정이 거의 없고, 공중 화장실 또한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 결과 많은 분들이 넓은 공터에 용변을 그대로 보아서 홍수가 발생하거나 그대로 말라버려서주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주거 환경이 상당히 좋지 않은 것은 물론이구요.

이번 위생사업분야에서는 2개의 초등학교에 공중화장실과 100개의 가구에 화장실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민들읭 위생의식을 높이기 위해  위생교육을 함께 실시하고 있습니다.

위생교육의  하나의 예로 월드비전은 초등학생들에게 ‘손씻기 켐페인’를 지난 10월 14일에 실시하였습니다. 수단 NGO인 SIDO라는 기관이 운영하는 한 초등학교에서 함께 개최한 이 행사는 10월 15일 “Global Hand Washing Day”라는 전세계적 캠페인의 일환입니다. (수단은 모슬렘 국가로서 금요일이 휴일인 관계로 14일에 실시하였습니다.)

파손된 초등학교 공중화장실

파손된 초등학교 공중화장실

손씻기에 대한 노래와 율동을 보여주는 아동들

손씻기에 대한 노래와 율동을 보여주는 아동들

현지 정부, NGO, 주민들과 함께 하는 월드비전의 사업 

월드비전은 수단에서 현지 정부와 NGO, 그리고 주민들과 긴밀한 협조 및 참여를 통하여 사업을 운영하여 현지에서 많은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 지역 NGO, 그리고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야말로 현지에서 진행하는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지속가능한 것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앞으로 사업의 디자인, 실행, 평가 등 전 과정에서 지역의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진행할 것입니다.

후원자님들이 보내주신 격려와 후원금으로 인해서 위와 같은 사업이 가능하였습니다.

사업 담당자로서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월드비전의 해외사업에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 수단  하르툼 마요 국내난민캠프 식수 위생사업 자세히 보기

사업지역 수단 하르툼(Khartoum) 마요(Mayo) 국내난민 캠프
사업기간 2010년 1월 ~ 12월(12개월)
총 수혜자 수 식수 및 위생시설 수혜자 : 총 3,200 가구(약 24,000명)

글/사진. 월드비전 국제구호팀 전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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