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 에티오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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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 북동부에 위치한 나라,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는 이집트와 더불어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에티오피아는 오랜 역사만큼 유적지도 많아 관광업의 발전이 기대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또한,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커피 생산량이 많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오랜 내전으로 관광 기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관광업의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만성적인 가뭄으로 식량 자급률이 낮아 많은 이들이 영양실조로 생명을 잃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난하지만 내일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이야기가 <EBS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에서 방송됩니다.

 

12살 소년만 바라보고 사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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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차로 9시간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자자 마을. 이 마을에서 염소 우리에 사는 한 가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염소 똥이 있는 열악한 이 집도 그나마 이웃이 빌려준 집입니다. 염소 우리에 사는 대신 이웃집 밭일을 해주는 첫째 로바와 심부름을 하는 둘째 아니사. 염소 우리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가족이 몸을 뉘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6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된 아버지 대신 가장이 된 12살 소년 로바. 로바는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는 아버지와 네 명의 어린 동생들을 위해 매일 시장으로 향합니다. 로바는 시장에서 세차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자가 많은 탓에 허탕을 치는 날도 많습니다. 일거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바이지만, 오늘도 일거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자신만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을 생각하니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그 시각, 동생들은 로바를 기다리며 물로 배를 채웁니다. 굶주림을 잊기 위해 흙으로 밥상도 차려보지만 흙으로는 배고픔을 채울 수 없다는 걸 어린 동생들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언제쯤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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