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부 내륙의 작은 나라 부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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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중부 내륙, 우리나라 크기의 1/4 정도의 작은 나라 부룬디. ‘메마른 땅’ 이라는 뜻을 가진 부룬디는 나라 이름처럼 국토의 대부분이 1,500미터가 넘는 고원에 위치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이 부족하고 농업 기술이 낙후돼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최빈국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지속된 종족간의 전쟁으로 20만 명 이상의 사상자와 5만 명이 넘는 피난민이 발생해 사람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습니다.

오랜 내전과 가난으로 많은 아이들이 기본적인 권리도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배고픔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부룬디의 이야기가 <EBS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에서 방송됩니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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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막내 리오넬이 태어나자마자 5남매와 아내를 버리고 떠나버린 아빠. 아이를 낳고 몸도 추스르지 못한 엄마는 5 남매와 살아가기 위해 젖먹이를 업고 매일 일을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보채는 젖먹이를 데리고 일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아 5 남매에게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엄마. 그런 엄마의 짐을 덜어주고 싶어 첫째 파브릭스는 동네 소를 대신 돌보고, 시장까지 이어진 긴 언덕길에서 짐을 실은 자전거를 밀어주는 일을 하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나 차가 다니는 도로 변에서 짐 실은 자전거를 미는 일은 아주 위험한 일이라 파브릭스는 늘 엄마 몰래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긴 언덕을 몇 번씩 오가도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겨우 200원. 쌀 한줌도 살 수 없는 돈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힘겹게 하는 건 굶주림뿐만이 아닙니다. 흙을 대충 발라 천막을 씌운 곳이 다섯 아이들과 엄마가 살아가는 공간.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은 모래벼룩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엄마는 병원에서 치료 한 번 해보지 못했습니다.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건 그저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발가락에 감염된 모래벼룩을 꺼내는 것 뿐… 아이들은 그 고통을 온 몸으로 고스란히 버텨내야 합니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과 엄마의 삶은 나아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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