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배우 최강희가 만난 아이들 – KBS ‘희망로드 대장정’ 방송안내

방송안내
2016년 7월 9일(토) 오후 5시 50분 KBS 1TV

부모를 잃고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우간다 카라모자에서 배우 최강희가 만난 아이들

24년에 걸친 내전으로 우간다에는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구걸을 하거나 노동을 합니다. 하지만 카라모자에는 전쟁이 아닌 캐틀레이딩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많습니다.
*캐틀레이딩: 부족의 유일한 재산인 소떼를 차지하기 위한 부족 간의 무력 분쟁.

엄마 어디갔어, 언니?

나끼루(13세)의 아버지는 3년 전 소도둑에게 총을 맞아 돌아가셨고, 두 달 전 일하러 간 곳에서 엄마는 이름 모를 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염병을 두려워한 마을 사람들은 모두 도망가고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혼자 손으로 땅을 파 겨우 엄마를 땅에 묻고, 맨발로 사흘을 걸어 동생들이 있는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엄마를 찾는 동생들에게 나끼루는 아무 말도 해줄 수 없었습니다. 나끼루는 매일 같이 사금을 채취하는 일을 합니다. 맨손으로 흙탕물을 뒤지며 모래보다 작은 금가루를 찾습니다. 나끼루가 일해서 받아온 수수가루 조금으로 동생들은 하루 한 끼를 먹습니다. 그것마저 떨어지면 사흘, 나흘 이상 굶기도 합니다. 나키루와 동생들은 최강희씨를 만나 처음으로 함께 엄마 무덤을 찾았습니다. 올라갈 때까지만 해도 천진난만하던 아이들이 엄마의 무덤을 보자마자 소리 높여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동생들을 굶기지 않고 공부시키고 싶어요.

부모님을 병으로 여읜 후 4명의 동생과 살아가는 로콜(12) 로콜은 동생들을 위해 가시나무밭에서 일합니다. 독가시에 찔려 발에 상처가 났지만 치료를 받지 못해 염증으로 절뚝거렸습니다. 로콜의 바람은 동생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입니다. 왕복 4시간 걸리는 산을 넘어 가시밭에서 땔감을 주워 내다 팔고, 그렇게 번 돈으로 공책과 연필 하나를 사서 7살이 된 넷째 동생을 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지금은 넷째 동생만 학교에 보냈지만, 돈을 조금 벌면 동생들도 꼭 학교에 보내고 싶어요. 그리고 아주 나중에라도 제가 공부를 할 수 있다면 수녀가 되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해 주는 것. 이게 바로 후원이구나.

촬영이 끝나고 나끼루에게 편지를 읽어주었습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더 아름다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 아이의 눈동자가 어떻게 바뀌는지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후원이 일으키는 기적 같은 변화임을 깨달았습니다. 누군가 희망을 이야기해 주고, 든든한 기둥이 되어준다면 우간다의 내일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배우, 최강희

 

희망을 선물하는 아동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