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신록이 가득한 가정의 달 5월.
나들이 가기 딱 좋은 시기지만 노동자의 날, 석가탄신일이 주말이라니….원망스런 5월자 달력을 바라보며 7,8월 여름휴가를 기다려 봅니다. 언제가 좋을까 달력을 한장씩 넘기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청량한 공기와 깨끗한 바다를 찾아, 나를 모르는 사람들만 있는 곳으로 떠나는 상상,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 7월을 생각하며 오늘도 일할 수 있는 동력을 얻습니다.
이탈리아 친테퀘레, 베트남 무이네 해변, 태국 피피섬. 생각만 해도 배시시 웃음이 배어나오는 여행지들.
그러나 쉼을 찾아 떠난 휴가.
오매불망 기다려온 그 시간, 그 곳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30초에 한 명씩 사라지는 아이들.
가난 때문에, 혹은 더 나은 나의 내일을 위해 일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인신매매, 납치 등으로 아이들은 유명 관광지로 팔려 가기도 합니다.
아동매매를 통해 얻는 불법 이익, 1년에 35조원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작고 여린 아이들. 아직 보호가 필요하지만, 어른들은 돈이 필요한 아이들을 달콤한 말로 속여 납치해 팔아 넘깁니다.
여행자들의 달콤한 휴식을 위해 팔려가는 아이들. 아이들은 휴양지의 맛있는 식사 한끼를 위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의 새우잡이 배에서 새우를 잡습니다. 수공예 기념품을 만들기 위해 상처 가득한 작은 고사리 손으로 하루종일 바느질을 하고 화려한 관광도시의 한 뒷 골목, 철저한 감시 아래 갇혀 성적 착취를 당합니다.
유명 관광, 휴양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아동 성매매는 수요가 날로 증가하여 하나의 산업으로 뿌리 깊히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몸으로 버티는 길고 긴 하루
보수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갇혀 하루 종일 고통 속에 몸부림 치는 아이들. 이들은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인 상처로 성병,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앓습니다.
하루 하루 망가져 가는 몸과 마음, 자신 그리고 가족의 삶이 내일 더 좋아질 거라는 기대가 없는 삶. 잠에서 눈을 뜨는 그 순간 부터 두려움에 떠는 아이. 아이는 내일이 오는 것이 무섭습니다.
잠깐의 쾌락에, 검은 돈에, 아이의 인생이, 아이의 미래가 짓밟힙니다.
PROTECT CHILDHOOD. 월드비전과 함께 아이의 ‘어린시절‘ 을 지켜 주세요.
월드비전은 이러한 관광 산업 분야의 아동 성 착취를 근절하고자 유엔마약범죄사무소, 국제형사경찰기구와 함께 아동 보호 사업을 진행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베트남에서 진행되며, 아동의 성 착취를 예방하고, 성 착취 위험에 노출된 아동을 보호합니다. 또한, 피해아동들을 위한 트라우마 회복 센터를 운영하며, 상담치료와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은 정부와 지역사회 그리고 관광산업분야가 아동이 성 착취의 희생자가 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인식개선 사업, 지역사회 역량강화, 아동의 권리를 지키는 착한 여행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합니다. 즉, 대중캠페인, 예방교육, 신고시스템 구축을 통해 정부, 지역사회 그리고 관광산업분야가 관광산업에서 아동이 성 착취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이러한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고자 합니다.
나이 답게, 아이 답게,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을 지켜 주세요. 우리의 즐거움 이면,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필요합니다.
* WV 매거진 6월 호에서는 가정의 어려운 형편 때문에 일할 수 밖에 없는 어린 친구들을 위한 방글라데시의 야학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글/사진. 신호정 디지털마케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