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엉호아 지역개발사업은 2008년 말에 문을 열어 농업, 교육, 보건, 리더십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산악지대에 사는 이 지역 사람들이 직면한 큰 문제 중 하나는 영양실조입니다. 이 지역 아이들의 영양실조율은 57%가 넘습니다. 베트남의 평균 비율이 25%인 것을 고려해볼 때 후엉호아의 상태는 심각하다고 할 수 있겠죠.
우리는 후엉호아 내 흐엉 딴 꼬뮨의 한 유치원을 방문했습니다. 유치원에 도착했을 때는 점심 시간이었습니다.
보건 전문가가 아닌 저도 아이들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한 눈에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콧물이 끊이지 않는 아이, 입 주위, 머리 색깔이 엷게 변한 아이, 다리에 피부 벗겨진 아이… 3, 4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
월드비전은 올해 이 유치원에 부엌을 개조해 주고 점심 재료비를 주민들과 반씩 부담해서 아이들에게 식사를 지원해줍니다.
대개 농사일을 하는 부모들은 아침 7시면 일을 하러 나섭니다. 유치원에서 점심을 제공해주기 전에는 부모들은 아이들을 집에 두고 일을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치원에 보내도 점심 전에 아이를 찾으러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공되는 점심식사 때문에 부모들은 안심하고 아이들을 오후 4시반까지 유치원에 맡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치원을 떠나서 여성그룹을 만나러 갔습니다.
이 여성그룹은 반큐(Van Kieu)라는 소수민족의 여성들로 구성되어있는데 이 그룹은 영양이나 건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는 어머니들에게 아이에게 어떤 재료를 활용해서 음식을 해주면 좋은지, 아플 때는 어떤 조치를 취하면 되는지… 간단하지만 중요한 지식들을 알려주고 서로 경험을 공유하는 모임입니다.
이 날은 “영양가 있는 음식 만들기”를 배우는 날이었습니다. 돼지고기, 생선, 호박, 계란등을 손질하는 어머니들의 손길이 분주했습니다. 양념이라고는 간장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신선한 재료를 넣고 끊인 국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났습니다.
아직은 후엉호아에서 월드비전이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영양문제는 월드비전이 주민들과 함께 아직 풀어가야 할 문제지만 머지 않아 반짝반짝한 얼굴로, 건강해진 모습으로 유치원에 다닐 것을 기대합니다.
다음 방문 때는 그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 후원자님들께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후엉호아 사업장 자세히 보기
사업명 | 후엉호아 지역개발사업장 (Huong Hoa AD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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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기간 | 2007년 ~ 2022년(15년) |
사업장번호 | 184853 |
총 수혜자 후 | 68,531명 |
글/사진. 이경은 월드비전 국제개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