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복지관
지역 아이들의 방과후 교육문화활동의 일환인 난타수업. 주 1회 배우는 난타로 인해 아이들의 삶이 풍성해진다. 때때로 경로당이나 지역 군부대의 위문공연을 가기도 하는 아이들은 난타라는 장기가 어느새 자부심이 되었다.
매주 수요일 아침을 맞이하면서 월드비전 친구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저절로 웃음을 짓는다. 2009년 7월 처음 난타수업을 시작했을 때만해도 많았던 아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차츰 열정과 흥미를 가진 아이들만 남게 되었고, 지금의 아이들은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 소중한 학생들이 되었다.
처음에는 다른 곳의 수업보다 진도가 더디고 분위기가 잡히지 않아 힘이 들었지만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순수한 마음이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게 만들었고, 가르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었다.
열정과 노력으로 똘똘 뭉친 아이들은 수업시간보다 일찍 와서 연습을 한다. 매주 수업이 끝나도 돌아갈 줄을 모른다. 이런 친구들을 어찌 예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아이들의 실력은 많은 연습과 노력으로 몰라볼 정도로 성장되었다. 아이들을 보면서 가르치는 나 또한 많은 것을 배우고 반성하게 된다. 이제는 난타교실이 알려져 군부대 방문 공연이나 월드비전 감사의 밤에서 아이들의 솜씨를 뽐내기도 한다.
난타를 통해 이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 이것이 나의 비전이 되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있다는 자신감을 가르쳐주고 싶다.
내가 월드비전 춘천복지관 방과후 난타교실을 통해 얻어가는 것 이상으로 이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아닌 친구로서, 때로는 언니, 누나로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나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수업을 하러 월드비전 춘천복지관으로 향하는 내게 기다렸다는 듯 멀리서 반가운 목소리가 들린다.
“선생님~안녕하세요!!”
오늘도 아이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간다.
글/사진. 춘천복지관 방과후교실(난타) 김현정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