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프렌즈는 매년 10여개 월드비전 복지관의 인근 지역 학교를 연결, 전국 40여개의 cell을 모집하여 1년 단위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나눔을 배우고, 21세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한생명과 월드비전이 함께 하는 특별한 청소년 봉사단이다.
청소년들은 매년 초 발대식, 여름캠프, 겨울캠프 등의 공식 행사 뿐 아니라 지역적 특성에 맞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삶 속에서 나눔을 배워갈 수 있도록 한다.
강제성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 자원봉사 모임 ‘해피프렌즈’를 신청하고, 인터뷰를 통해 선발된 그들의 이야기.
2008년 진행된 3기 cell 42개 중 우수팀으로 광주 효광중학교 아이들이 선정되었다.
주변지역 청소, 요양원을 방문하여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뵈며, 바쁜 학업 속에서도 매월 자원봉사하기를 마다않던 그들이 2010년 봄. 이번엔 베트남으로 자원봉사를 떠나게 되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월드비전과 인연을 맺은 지도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 소중한 만남은 꿈을 고민하던 나에게 사회복지사라는 비전을 심겨주었고, 해피프렌즈와의 인연은 나의 비전에 예행연습의 기회를 주신 것처럼 뜻깊은 경험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나에게 이 기간은 해피프렌즈로 인해 매월 자원봉사하는 날을 기다리며, 즐겁게 누릴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
그저 묵묵히 했을 뿐인데 나의 도움의 손길이 지역사회을 뻗어나가 ‘나눔’이라는 주제로 베트남 깊은 산 속 트라미라는 극빈 지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2010년 봄에 갖게 되었다.
이전에 기억하는 베트남이란 굴곡진 현대사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나라, 사회주의 국가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고, 베트남은 가난으로 결코 행복하지 않을 것같은 나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베트남 트라미 지역개발사업장에서 일주일의 시간을 보내며, 느구엔 비엣 쑤안 초등학교에서 자전거 주차장 만드는 일도 돕고, 벽화 그리기, 현지 친구들에게 준비해간 깜짝 공연과 선물을 전해주며, 뜻깊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돌아오는 길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봉사하며 어느덧 정이 들어버렸다. 그들에게서 발견했던 해맑은 웃음과 여유로 인해 오히려 내 삶의 행복을 찾는 법을 배워온 것 같다.
가난이라는 고리 때문에 도시로 나가 살지는 못하지만 어떤 도시, 이보다 훨씬 더 잘 사는 우리나라의 사람들보다도 환한 미소를 가지고 있는 그들.
막상 떠나는 길에 이르니 트라미 지역주민들에게 오히려 받고만 가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그 끝에 닿았던 생각은 봉사는 꼭 몸으로 행동하고, 무언가를 주고 오는 것보다 먼저 상대방을 존중해주고, 진심어린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일방적인 사랑을 베풀어서 하는 것이 자원봉사라기 보다 진심어린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고, 그 진심이 서로에게 통했을 때 주는 이도 받는 이도 세상을 더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환경적으로 보면 나는 베트남 트라미 사업장의 아이들 보다 참 편안하게 살고 있다. 부모님 아래서 학생으로서 공부하며, 미래를 꿈꿀 수도 있다.
하지만 해외봉사를 다녀오지 않았더라면 깨닫지 못했을 감사의 제목들이 떠오르니 내 마음도 어느덧 베트남에서의 자원봉사로 인해 더 풍요로워진 것 같았다.
앞으로 꿈을 찾아 학생 신분으로 공부하며, 계속될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베트남에서 얻은 나눔의 소중한 교훈들을 열심히 펼칠련다.
글. 송원여자고등학교 서정아
사진. 월드비전 홍보팀 방영찬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