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팔찌를 만들어요’
_이베나 오리스메
지진의 폐허더미를 팔찌로, 생계지원 프로젝트
“지진으로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정말 앞이 깜깜했어요.. 하지만 월드비전을 통해 생계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양손 가득 직접 만든 팔찌를 보여주며 이베나 오리스메 씨는 활짝 웃었다. 그녀는 지진이 일어난 후 약 2천명의 난민들과 함께 난민촌에서 생활했다. 살아남은 것은 감사했지만, 앞으로 살아갈 것이 두려웠던 그녀.
그러던 중 월드비전 생계지원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 이제 그녀는 다른 어머니들과 함께 희망의 팔찌를 만든다.
월드비전의 아이티 재건 복구 사업
<생계지원 프로젝트>
이 곳은 아이티 마리 테레즈 지역에 위치한 월드비전 아동쉼터. 어머니들이 삼사오오 모여 무엇인가 만들고 있습니다. 준비물은 다름아닌 지진 폐허더미에서 가져온 것들로 음료수병들. 플라스틱 페트병들이 대부분입니다.
어머니들은 그것들을 적당한 굵기로 잘라낸 후 건축현장에서 주워온 시멘트를 담는 갈색 종이 포대로 그 주변을 단단하게 맵니다.
어느새 뼈대가 완성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지진의 잔해 중 하나인 잡지를 찢어서 다시 한번 포장작업을 합니다.
그러자 형형색색의 예쁜 팔찌가 완성되었습니다.
지진의 흔적으로 만드는 희망의 팔찌
팔찌를 만드는 생계지원 프로젝트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주민들이 지진의 잔해를 스스로 재활용 함과 동시에 돈을 벌 수 있는 생계수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곳의 어머니들은 공정한 보수를 받는 만큼 단 하나도 허투루 만들지 않습니다. 좀 더 손에 익으면 하루에 30개에서 50개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지금으로서 우리의 목표는 참여하는 어머니들이 아이티 최저임금보다 더 많이 벌어서 생계를 걱정하지 않도록 돕는 것입니다.”
_ 생계지원 프로그램 담당 월드비전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