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학부모 자원봉사단과 월드비전 경기남지부가 함께한
‘용인 기아체험’
지난 6월 11일. 이른 아침부터 용인시내 24개 학교 1,500명의 학생들과 학부모님이 용인 흥덕고등학교에 모였습니다. 용인 학부모 자원봉사단과 월드비전 경기남지부가 주관한 ‘2011년 용인 기아체험’ 에 참여하기 위해서 였다는데요. 올 해 세번째를 맞은 ‘용인 기아체험’의 뜨거웠던 현장의 열기 속으로 후원자님을 안내합니다.
작은 동전과 목소리가 만드는 기적
학교에서 또 가정에서 사랑의 빵에 차곡차곡 모은 수많은 동전들이 사랑의 동전밭에 뿌려졌습니다. 모아진 후원금은 전액 베트남 트엉쓰언 지역에 있는 토탄중학교에 학교를 건축하는데 쓰여질 계획입니다.
올해 처음 월드비전 학내 동아리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는 용인 신촌중학교 V.O.V (Voice Of Voiceless) 학생들은 일찌감치 학교에 나와, 아동보건캠페인(Child Health Now) 를 준비했습니다. 학생들은 지구촌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담은 1,000 개의 청원서를 이 날 현장에서 접수 받았습니다.
V.O.V의 회장인 황지수 학생은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스텝으로 참여할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월드비전을 통해 힘들어 하는 아이들의 실상을 알게 되었고, 이 친구들을 돕기 위해 동아리에 가입하여 친구들과 활동하고 있어요. 앞으로 더욱 의미 있는 활동들을 하고 싶어요.”
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빈곤문제 체험하기
학교 밖에서는 식수 나르기, 불평등 피구, 협력 축구, 영양죽 및 아동 노동 체험하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지구촌 빈곤문제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희망을 만듭니다
교실 안에서는 빈곤국가 어린이들을 위한 희망 티셔츠와 희망 마을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학생들이 만든 희망 티셔츠는 모두, 빈곤국가 아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기아체험 참가자의 소감문
_용인 초당중학교 2학년 한지수
제 꿈은 UN 한국 특파원 기자로 일하며 어린이 노동자와 기아에 처한 아이들을 위해 글을 쓰는 것입니다.
어릴때 ’12살 이크발’이라는 책을 읽고 어린이 노동자의 실태에 놀랐고, 이크발의 용기에 감동해 이런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기아체험 전까지는 그저 글이나 사진으로만 기아, 아동노동의 어려움을 접했는데 기아체험에 참여 하면서 직접 이들의 고통을 아주 조금이나마 진심으로 헤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식수 나르기’ 를 체험하면서, 맨 발로 뜨거운 땅을 무거운 물통을 들고 걸으며 온몸으로… 말 그대로의 아프리카 아동의 삶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아체험으로 인해 내 꿈을 더 구체화시키고 열정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제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온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배고프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빈곤문제 그림 공모전 전시회
부대행사로 진행된 빈곤문제 그림전에서는 이수빈 학생 (용인 신갈고, 2학년)의 「아프리카의 물 부족」 작품이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수빈 학생은 아프리카 아이들이 물이 너무도 부족해서 흙탕물도 거르지 않고 그냥 마시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하며, 우리들이 따뜻한 나눔이 있다면, 이 친구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수상 작품은 기아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의 현장투표에 의해 선정 되었습니다.
월드비전 기아체험 24시간 이란?
기아체험 24시간은 전 세계 곳곳에서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친구들의 어려움을 체험하고, 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통해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배우는 국내 최대의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입니다.
1975년 월드비전 호주에서 시작된 후, 약 35년 간 진행되어 온 기아체험은 현재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독일, 일본, 영국, 미국 등 약 20개국에서 매년 진행되고 있습니다.
글 / 사진. 월드비전 경기남지부 김웅수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