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아방 지역은 베트남 중부 다낭시에서 북서쪽으로 10km 떨어진 산악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14개의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몬순의 영향을 받는 3~9월을 제외하면 건조한 편이며 연평균 강수량 중 93%가 6~9월 사이에 집중되어있다.
호아방 사업장의 주민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며 쌀을 비롯해 여러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기후조건만 보면 이모작이 가능하지만 관개수로가 없어 1년에 한 번만 농사를 짓고 있으며 전적으로 강수량에 의존하기 때문에 수확량이 일정하지 않다.
이에 월드비전은 주민들이 더욱 안정된 수입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주민들에게 농업∙양봉기술을 교육하고, 양계장을 신축∙보수해주며, 지역기술센터를 건립해 농부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 토지의 특성을 조사해 적합한 농법을 시행하도록 돕고 관개시설을 확충하며 수박, 버섯 등 재배작물을 다양화하고 있다. 아울러 생산된 수확물을 시장까지 보다 편리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도로와 다리를 건설해 교통환경을 개선하고, 수확물의 시장 상품화를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지역주민을 돕고 있다.
‘물고기∙개구리 모델’은 정말 최고입니다!
“제가 호아방 사업장 농업사업의 ‘물고기&개구리 모델’에 조수로 참여한 사람 중 하나였다는 것이 얼마나 운 좋은 일이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쾌활하고 행복한 표현을 한 주인공은 호아쿠옹 지역의 고하 마을에 살고 있는 53세의 모아이 씨다.
호아쿠옹 지역에 살고 있는 가장 가난한 가구들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던 건축업자인 모아이씨는 운 좋게도 2007년 농업사업의 수혜자로 선정되었다. 700㎡의 연못을 갖게 되면서 모아이 씨는 이 사업을 통해 2개의 개구리 울타리와 함께 1,200마리의 개구리를 제공받은 후에 추가로 300마리의 양식 개구리를 이 연못에 사육했다.
개구리 양식과 관련된 모든 훈련 코스에 참석한 모아이 씨는 한 연못에 개구리와 물고기를 조합하여 양식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잘 이해해고 있었다. 두 개의 우리에 있는 작은 개구리들이 먹고 남은 식량은 연못에서 기르던 물고기들에게 좋은 음식이었다.
모아이씨는 이전에 1년에 한 번 수확한 것에 비해 1년에 두 번씩 물고기 경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1년 후 모아이 씨는 두 개의 개구리 우리에 2,100마리의 양식 개구리를 사육하게 되어 농장을 넓힐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모아이 씨 가정의 수입은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더 이상 모아이씨는 적은 수입을 벌어들이는 건축가로 일하지 않는다.
11학년인 그의 딸은 더 이상 학습자료가 부족하다고 불평하지 않게 되었다. 24살짜리 아들은 실직 상태를 벗어나 아버지의 물고기와 개구리 양식을 돕고 있다.
그의 아내 역시 더 이상 작은 돼지우리안에서 오직 한 마리의 돼지로 생계를 꾸려나가느라 우울해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15마리의 아기 돼지들이 추가로 더욱 넓어진 우리와 함께 늘어났기 때문이다.
농업사업의 후원을 받으면서 물고기&개구리 모델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람은 모아이 씨만이 아니다. 같은 마을에 사는 그의 동료인 리투안 씨와 트란본 씨 또한 그들의 이웃, 친구들과 함께 유망한 성과를 나눌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 지금까지 이 모델은 호아방 사업장에 있는 25명의 가난한 농부들에게 시범사업으로 진행되었다.
“월드비전의 물고기와 개구리 모델은 정말로 최고입니다!”
호아방 사업장의 대상 참가자들(targeted participants)인 이런 소박한 농부들에게 마음으로 털어놓는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