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국내사업장
340명 축구동아리 아이들의 여름캠프
“슛~ 볼은 나의 친구! 공만 있으면 난 외롭지 않네.”
전국적으로 태풍경보가 내린 지난 8월 9일. 목포 축구센터에 전국 각지에서 340명의 슛돌이가 모였습니다.
한국월드비전 국내후원아동 중 축구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아동들이 그 주인공!
축구밖에 모르는 친구들이 함께한 3박 4일. 승리의 골을 향해 꿈을 날리는 뜨거운 현장속으로 후원자님을 초대합니다.
축구동아리 선생님들의 ‘애틋한 ‘ 사연
따뜻한 손과 마음
_김이섭 감독(울산)
딸아이의 병은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걸음마도 채 떼지 못한 아이의 병은 세균성 뇌수막염. 17년간 네 번의 수술을 하며 받은 월드비전의 도움은 컸습니다. “딸아이 덕분에 그늘진 곳을 보게 되었지요. 도움을 받은 제가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5년간 목욕봉사를 했고, 3년 전부터 울산 축구동아리 감동을 맡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사람과 어울리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바람. 소외된 어르신들의 등을 닦던 그의 손은 이제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외로움을 감싸주는 ‘따뜻함’이 되었습니다.
스물한 살, 다시 찾은 그녀의 행복
_우정민 코치(정읍)
“지소연 선수가 제 선배에요. 함께 경기를 뛰었어요.” 축구장학생으로 운동장을 누비던 우정민 코치는 장래가 촉망되던 여자 축구선수였습니다. 축구는 그녀에게 어려운 가정형편을 잊을 수 있는 유일한 행복이자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 때 경기중 머리 부상을 당한 후 2년간 병원생활을 하면서 그녀의 행복은 사라진 듯 했습니다.
방황하던 그녀를 일으켜준 건 보육원 사회복지사 선생님.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축구를 가르치는 사회복지사로 아이들의 마음도, 몸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것이 행복이죠.”
26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을 둔 삼총사
_박정희 감독 & 엄기성 & 허진호 코치(제천)
“30분이면 되는 거리인데, PC방에 숨어 있는 아이들을 다 찾아서 데려오기까지 2시간이 걸리는 거에요.”
제천 축구동아리 창단멤버로 지금까지 3년. 세 사람은 제천시청에서 함께 근무하는 직장동료이기도 합니다.
의욕이 없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즐거움이 있다면 실력도, 자신감도 뒤따라온다고 믿은 박정희 감독은 매주 다양한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축구부지만 어떤 날은 럭비공을 들고 뛰고, 제기차기도 했습니다. 월드비전 축구동아리 봉사를 하며 휴일도, 여름휴가도 3년째 반납 중인 세 사람.
하지만 26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이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보람 있다며 웃습니다.
축구동아리 친구들의 ‘기특한’ 사연
비 오는 날 축구하는 게 제일 좋아요!
_김홀 & 김시온 형제(천안)
“우리 형 슈팅은요, 학교에서 따라올 사람이 없어요!”
5학년 시온이가 형 자랑에 여념이 없습니다.
“시온이의 개인기는 최고에요.”
옆에서 6학년 홀이도 동생을 치켜세웁니다.
축구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는 형제는 축구공의 겉면이 벗겨지고 운동화가 다 닳을 정도로 열심입니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은 축구를 하며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호나우두와 메시를 가장 좋아한다는 아이들은 천안 축구팀의 유명한 골잡이들.
비구름이 몰려오는 하늘을 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자 시온이가 말합니다.
“비 오는 날 축구하는 게 제일 재밌어요! 시원하잖아요.”
진짜 축구선수를 보았다
_김재성(군산)
꼭 한번 만나고 싶었습니다. 월드비전의 축구선수 김재성.
어려운 집안형편에도 축구에 재능과 열정이 남달랐던 재성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선수로 스카우트되었습니다. 이제 증학교 1학년이 된 재성이는 축구명문 군산 제일중학교의 선수로 뛰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공격수였는데, 중학교에서 수비수를 맡았어요. 모두 다 잘해서 꼭 유명한 축구선수가 될 거에요.”
더욱 늠름하고 의젓해진 재성이. 매번 축구부의 여름훈련에 참가해야 했기에 월드비전 축구동아리 여름캠프는 처음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뛰어 더욱 신이 났습니다.
축구선수의 꿈을 향해 발돋움할 수 있게 해준 월드비전에서 축구선수 김재성은 오늘도 자랍니다.
축구동아리 친구& 선생님의 ‘흐뭇한’ 사연
좋은 사람이 될래요. 나를 믿는 코치님이 있으니까
_박재영 & 김봉섭 코치(용암)
6학년인 재영이는 작년부터 주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래 친구들보다 덩치도 크고 힘도 세서 과격한 성향을 보이는 재영이에게 주장 역할을 맡긴 건 김봉섭 코치였습니다.
자신의 존재를 알아준 것에 보답하듯 주장이 된 재영이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훈련이 끝나면 솔선수범해 정리는 물론이고, 아이들에게 너그러운 형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며 학교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가 누구냐고 묻자 재영이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합니다.
“김봉섭 코치님이요!”
3박 4일 축구캠프 현장 스케치
현대건설의 후원으로 더욱 풍성했던 축구캠프.
축구 꿈나무를 위한 5가지 특별한 배려
하나. 영양 가득 최고의 밥상
다양한 반찬부터 후식까지 준비된 최고의 밥상!
둘. 축구복과 축구공
축구동아리 아이들 모두를 위한 현대건설의 선물.
셋. 시원한 음료 무한 제공
열심히 뛴 아이들을 위해 언제든지 시원한 음료와 물이 무한 제공!
넷. 맛있는 간식
뒤돌면 배고픈 우리 아이들을 위한 맛있는 간식.
다섯. 전문 의료팀
아이들의 안전까지 생각하는 든든한 전문 의료팀.
‘월드비전 축구동아리’ 사업이란?
국내 꿈꾸는 아이들 지원사업 중 하나인 동아리 활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국 19개 사업장에서 475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 시간 및 노는 토요일에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하고, 부모님의 훈육과 관심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팀 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어울림, 협동심을 배울 수 있도록 돕습니다.
40명의 자원봉사 감독, 코치 그리고 희망을 꿈꾸는 아이들의 미래 속에 후원자님의 꿈도 함께 뜁니다.
글. 월드비전 온라인마케팅팀 이지혜 대리
사진. 월드비전 홍보팀 윤지영 과장, 임다윤 재능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