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4. 희망을 나누는
가수 ‘이기찬’
후원자인 스타를 소개합니다!
밤하늘에 총총히 떠있는 별들을 본 적이 있나요?
어둠을 밝히는 존재가 되기까지 그들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별.
월드비전에는 지구촌 아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스타들이 있습니다.
‘후원자인 스타를 소개합니다’ 를 통해 혼자 빛나지 않는 월드비전의 별들, 반짝이는 스타들을 만나봅니다.
이기찬 / 가수
– 1979년 1월 10일생
– 1996년 1집 앨범 발매, 가수 데뷔
– 2008년 월드비전 해외아동후원 시작
– 2008년-2010년 월드비전 후후만세 콘서트/ 패밀리데이 재능기부
한 소년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소년은 꿈이 많았다.
초등학교 때는 의사 선생님도, 경찰관도 되고 싶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었을 때, 소년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꿈을 만났다.
그는 믿었다.
언젠가는 그 꿈이 현실이 될 날이 올 거야.
열 여덟 살이 되던 해, 소년은 꿈꿔왔던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가수가 됐다.
이제 그는 여섯 명의 아이들과 함께 꿈을 꾸며, 월드비전이 준비한 무대에서 그의 재능을 나눈다.
그에게 나눔은 희망이므로.
Q. 월드비과의 첫 만남은 언제였나요?
한비야 전 팀장님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감명 깊게 읽었어요. 그때 알았죠. 마침 제 주위에 월드비전 후원자가 한 분 계셨는데 바로 성일이 형(박성일 음악감독)이에요.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지만, 생각했을 때 해야한다는 마음에 바로 시작했어요.
Q. 월드비전 제 1회 후후만세 콘서트 부터 ‘재능기부’도 그때 같이 시작하신 건가요?
맞아요. 후원을 시작하고 1 년이 좀 못되었을 때에요. 후원자들을 위한 콘서트를 하는 데 같이 참여하지 않겠냐 고 하더라구요. 저야 너무 좋았죠.
제가 할 수 있는 노래로 단 2-3시간이지만 후원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또 그 에너지가 후원하는데 보람과 함께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으시다면?
후후만세 콘서트에는 후원자만 오는 게 아니고 친구들을 데리고 올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새로운 후원자가 될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역시 사람들은 누구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나누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구나. 그 마음을 서로 나누는 게 중요하겠다고 생각했죠.
기찬이는 군 대체 복무중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친구들에게 자기 일처럼 설명하고 참여를 유도했다. 실로 그 결과는 대단했다.
당시 한국 월드비전에서 근무하시던 한비야 팀장님을 비롯하여 화요비와 왁스, 김효진, 김동욱, 이선균, 박나림 아나운서 등 재능기부에 동참했던 여러 아티스트가 기꺼이 힘을 모아주었다. … 2008년 12월 국립극장에서 <한국 월드비전 후후만세 콘서트>라는 이름의 도네이션 무료공연을 만들 수가 있었고, 이는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다.
- 책 <노르딕라운지 , 박성일 저 > 친구들아! 1000만원으로 공연을 만들어보자 중에서
Q. ‘나눔’을 실천하시면서 생긴 변화가 있을까요?
이 아이들로 인해서 제 삶에 변화들이 있어요. 사소한 부분에서 절약을 하게 됐죠. 예전에는 양치할 때 컵을 잘 안 썼거든요. 이제는 꼭 컵을 사용해요. 커피 전문점에 가서도 일회용 컵은 자제하구요.
사실 그런 거 하나 하나 바꾸는 것이 당장 드러나진 않겠지만 쌓이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100명이 넘는 아이들을 후원하고 계신 김혜자 선생님이나 정애리 선생님처럼 되려면 한참 멀었지만, 나도 하루 빨리 더 많은 아이들을 후원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처음 후원을 시작할 때 몇 명 안되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망설여졌지만 후원 아동의 수보다 얼마나 오랫동안 꾸준히 후원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얘기해 주신 덕에 용기를 냈다.
처음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기부의 양이나 후원의 수는 형편에 맞게 늘려가면 되는 것이고 삼십 둘 평생 해 온 일이라곤 사람들 앞에서 내 이름과 내 노래를 알리는 일이었으니 어렵게 노력해서 쌓은 인지도를 이용하여 날 좋아해주는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내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요즘은 월드비전에서 날 필요로 하 는 행사나 일이 있을때마다 모든걸 제쳐놓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간다.
– 이기찬의 에세이 중에서
Q.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어렴풋이나마 꼭 가족이 아니고, 형제가 아니더라도 사람과 사람으로서 도와주는 이런 세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나중에 커서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인종과 국가를 뛰어넘어 나눌 수 있는 뜻 하나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어요.
저에게 나눔이란 희망 같아요.
희망은 자기가 되고 싶은 것, 바라는 것, 이루고 싶은 것이잖아요.
대중문화 속에서 다방면으로 해볼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는 게 제 희망이거든요.
제 나눔은 그 곳에 늘 함께 가는 거예요.
힘과 능력이 다할 때 까지 더 많은 아이들을 돕고 싶어요.
아이들과 저의 희망이 함께 달려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