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 번 월드비전이 후원자님과 만나는 행복한 날입니다. 가족 같은 오랜 친구들과 만나는 편안하고 훈훈한 분위기에서 마음 따뜻한 감동이 있는 시간 되기를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올해 후원감사의 밤은 ‘함께하는 꿈’ 이라는 주제로 열렸는데요. 월드비전 패밀리가 함께 가진 꿈은 무엇일까요? 바로 모든 어린이들이 풍성할 만큼 삶을 누리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구촌 아이들을 향한 큰 사랑으로 그 꿈을 품습니다. 후원자, 월드비전, 그리고 세계의 어린이들이 다 함께하는 꿈. 그 꿈을 함께한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2012년 월드비전의 새 얼굴, 양호승 회장 & 이미소라 간사
성별도 외모도 나이도 다른 월드비전의 두 신입직원이 후원자님들께 인사 드렸습니다. 월드비전의 후원아동이었던 이미소라 간사는 씩씩하게 잘 자라 사회복지사의 꿈을 이뤄 월드비전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회장님은 이미소라 간사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이뤘듯, 지구촌 모든 아이들이 꿈을 이룰 때까지 돕겠다는 월드비전과 회장님의 꿈을 전했습니다.
아프리칸 스타일, 강도욱 잡스
강남 스타일이 아닌 아프리칸 스타일 “강도욱 잡스”. 스티브 잡스처럼 멋진 모습으로 사랑하는 후원자님 앞에 서기 위해 머리를 했는데 싸이처럼 됐다는 이야기로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스리랑카에서 종결한 썸머아일랜드 사업장의 사업보고를 하기 위해 나온 국제구호팀 강도욱 대리는 월드비전의 지역개발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느리고 어려운 방법이지만, 정말 옳은 길이고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현지 사업장에 출장 갔을 때 현지 매니저가 회관에 주민들을 모아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면 주민들이 우뢰와 같은 박수를 끊임없이 치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 풍경을 패밀리데이에서 또 한번 목격했습니다. 끊임없이 박수를 쳐 주고 따뜻한 눈빛으로 지지해주는 후원자님 덕분에 월드비전과 강도욱 대리는 이 길을 더욱 힘내서 갈 것입니다.
밝고 예쁜 장래 디자이너, 소희
고등학교 1학년인 소희는 월드비전 “꿈꾸는 아이들 지원사업” 후원을 받아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옷을 입고 나온 소희는 MC박수홍 아저씨께 역시 직접 만든 파자마 바지를 선물했습니다. “제가 후원 받고 배우고 있는 거잖아요. 제가 꿈을 이루게 된다면 저처럼 꿈을 갖고 있지만 가정 환경이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밝고 환한 미소가 너무 예쁜 소희였습니다.
양학선 선수 뒤에서 10년, 박진욱 후원자님
런던 올림픽을 가슴 뭉클하게 봤다는 양학선 선수의 10년 후원자, 박진욱 후원자님은 아시안 게임 때부터 부모의 마음으로 양 선수의 전 경기를 쭉 지켜 봤다고 합니다.
“양 선수가 중1때부터 후원을 해왔어요. 편지를 주고 받을 때마다 꿈을 이루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어린 학선이가 나름대로의 목표를 세우고 이뤄가는 모습을 지켜본 박진욱 후원자님만큼 양 선수의 금메달이 가슴 벅찬 사람이 또 있었을까요. “전세계적으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양 선수를 보고 희망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든 가운데 좌절하지 않고 계속 희망을 키워나갔으면 합니다.”
각자 후원하는 아이들의 미래를 기대하며, 우리 후원자님들의 눈가가 감동으로 반짝였습니다.
나눔으로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는 이광기
월드비전 패밀리의 꿈을 함께 이야기하는 토크쇼 시간입니다. 이광기 홍보대사의 섭외로 납득이, 개그맨 김재욱씨와 “해피타임” 출연진까지 풍성한 손님들이 함께해 주었습니다. “제가 월드비전을 알고부터 못 보던 세상을 보게 되었고, 세상의 수많은 아이를 제 자식으로 품게 되다 보니 제 삶이 바뀌더라고요.” 동료들은 나눔의 삶 이후 이광기씨의 얼굴이 바뀌었다며 나눔 홍보대사 역할을 멋지게 하고 있는 이광기씨를 칭찬했습니다.
“제가 정말 예쁘게 키우고 가꿨던 정원이 어느 한 순간 다 시들어버렸거든요. 그리고 전 그게 영원히 끝난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후에 누군가 와서 씨를 하나 탁 뿌려주고 갔는데, 어느 날 갑자기 봄이 찾아오니 그 정원에 예전에 피었던 꽃보다 더 화려하게 꽃이 피어있는 거에요. 그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아마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 여러분들이 그 작은 씨앗이 되신다면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광기 홍보대사가 담담히 들려준 온 삶으로 깨닫고 느낀 이야기 또한 후원자님들의 마음에 나눔의 씨앗을 뿌려주었습니다.
따뜻하고 푸근한 남자로 변신한 박완규
박완규 씨는 방송에서 보았던 어두운 락커의 느낌은 조금도 없이, 너무나 밝고 선한 모습으로 가슴에 오렌지색 코사지를 달고 나타나 행복한 이야기들을 전해 주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치유가 됐어요. 나름 사연이 많아서 늘 사람들 앞에서 인상 쓰고 다른 이들을 챙기지 못했는데 여러분이 먼저 다가와 손을 잡아 주셔서, 이제는 아이들에게 웃음도 선물해주는 멋진 아빠가 되었어요.”
멋진 아빠, 착한 남자로 돌아온 박완규 씨는 이제 자신의 슬픔이 아닌 다른 분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끝으로 윤복희씨의 “여러분”을 너무나 따뜻하게 개사해 불러서 후원자님들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 주셨습니다.
아이들아 험한 길 걸을 때 아저씨가 너의 등불이 될게.
허전하고 쓸쓸할 때 우리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아빠야 나는 너의 엄마야.
비전메이커의 재미있고 특별한 나눔 이야기
- 비전메이커 백지선 후원자
이렇게 특별한 날, 월드비전 후원자 홍보단인 비전메이커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저희 비전메이커는 오후 2시까지 올림픽 홀에 모여서 패밀리데이에 초대되신 후원자들이 오시기 전까지 다양한 부스 오픈 준비를 시작했어요. 저는 월드비전 서울동지부 소속 비전메이커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운영하게 된 “희망의 동물농장” 부스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희망의 동물농장 부스에서는 콩고, 인도에 사는 아이들에게 희망의 선물을 전달하는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여러 후원자님들이 모여 한 마리의 동물을 선물할 수 있으며 토끼, 돼지, 염소, 닭 네 종류의 동물 중에 마음에 드는 동물을 선택하여 기부를 해주시는 후원자님들께 소정의 선물도 드렸답니다.
비전메이커 특유의 유쾌함과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인 후원자들과 마음이 통해서였을까요? 후원자님들의 표정이 모두 밝아 보여서 너무 뿌듯했답니다. 다른 행사 때에도 부스를 운영해봤지만 이번 행사는 월드비전 후원자님들이 오시는 행사여서 그런지 그 어느 때보다 기부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열린 마음으로 선뜻 기부를 해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몸은 피곤하고 지쳤지만 마음만큼은 커다란 선물을 받은 것처럼 훈훈하고 따뜻했답니다.
밤낮으로 월드비전을 지켜주시는 김유신 경비원
행사 당일, 패밀리데이를 맡은 한 직원은 행사를 준비하다 새벽 다섯 시에 퇴근을 했습니다. 그 때에도 든든히 건물을 지키고 있던 경비 아저씨께 괜히 말을 걸고 싶더랍니다.
“아저씨, 저 지금 집에 가는데 무사히 돌아가도록 기도 좀 해주세요. 오늘 밤에 저희 후원자의 밤 행사 있는데 혹시 오실 수 있으세요?” 초대장을 드렸는데 아저씨가 진짜 행사에 찾아와 주셨습니다. 패밀리데이가 너무 좋았고 특히 회장님의 진솔한 말씀이 인상 깊었다는 김유신 경비원은 그 동안 후원하지 못했던 게 부끄럽다며 며칠 후 소정의 후원도 해 주셨답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 되셨나요?
2012년도 저희 월드비전은 후원자님들과 함께였기에 행복했습니다. 후원자님의 아름다운 미소, 따뜻한 마음은 월드비전이 일하는 데 소중한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내년에도 사랑하는 후원자님 바라보고, 함께 꿈꾸며 나가고 싶습니다. 내가 품은 한 아이부터 지구촌 모든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질 때까지 함께 걸어가고 싶습니다.
글. 후원관리팀 조진옥
사진. 월드비전 홍보팀, 재능기부 정순모 작가
영상. 후원개발팀 박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