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서울 사무소를 만나다
10월 16일은 세계 식량의 날입니다.
지금 ‘빈곤’이라는 말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은 저 먼 나라 이웃들이 느끼는 의미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우리가 지금 우리보다 더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생각하는 여유를 가지게 된 것도 불과 몇 십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이 빈곤을 이겨내고 우리 모두가 알 듯이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기까지 우리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중 아주 중요한 파트너가 바로 유엔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이하 WFP)입니다.
월드비전은 WFP의 최대 NGO협력 단체 입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 이하 WFP)는 세계 최대의 인도주의 기구로써, 전 세계 92개국 사무소에서 14,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WFP는 연평균 80개국에서 약 9,000만 명에게 식량을 지원하고 다양한 기아퇴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인도적 지원 상황 발생시 수송․ ICT․ 식량안보 클러스터를 담당합니다. WFP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월드비전은 WFP의 최대 NGO 협력단체로써 오랜 기간 지구촌 곳곳에서 많은 변화를 일궈왔습니다. 주요 사업 내용과 예산은 36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되고, 현재는 미국 출신의 어써린 커즌 사무총장이 조직을 이끌고 있습니다.
WFP는 한국과도 인연이 아주 깊은 국제기구 중 하나입니다.
지난 1964년부터 1984년까지 약 20년 간 한국에서 활동하며 1억 200만 달러를 지원했고 당시 WFP의 지원 덕분에 한국은 빈곤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WFP한국 사무소는 2005년 아시아지역 출장소로 업무를 재개했으며 2011년에는 정식 유엔 사무소 지위를 얻게 되었습니다.
현재 WFP 한국사무소는 임형준 소장님의 리더십 하에 한국정부의 식량지원 파트너로써 북한 및 전 세계 20여개 나라에 식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로헝거 첼린지:Zero Hunger Challenge>의 전초기지로써 한국 사회 내 기아퇴치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전파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과거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WFP의 많은 지원을 받았던 대한민국은 이제 어엿한 WFP의 주요 공여국으로 변모했습니다. WFP 역시 한국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례로 지난 5월에는 어써린 커즌 사무총장이 직접 방한해 한국정부와 여러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기아 퇴치는 절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은 더더욱 아닙니다. 바로 대한민국이 그 가능성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어렵고 소외된 곳에서 기아를 퇴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WFP, 그리고 한국을 대표해 이 같은 일에 앞장서고 있는 WFP 한국사무소, 모두의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월드비전 역시 앞으로도 변함없는 WFP의 파트너로,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글. 김정인 옹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