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8일 오후 5시 2분경(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Central Sulawesi)주의 동갈라(Donggala) 지역에서 7.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여 동갈라를 비롯한 팔루(Palu), 마무주(Mamuju), 시기(Sigi) 지역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진원지는 동갈라로부터 약 27km 북동쪽으로 떨어진 곳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0km로 관측되었습니다. 이후 약 131번의 여진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연이어 강력한 쓰나미가 덮쳐 피해 지역을 더욱 참혹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240만 명 이상의 피해자와 832명의 사망자가 집계되었으나, 피해 현장의 구조활동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더 많은 피해자와 사망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해 지역의 839개 마을의 상황은 참으로 처참합니다. 현재 수도 팔루 시를 비롯해 전 지역의 전기 공급과 통신마저 두절된 탓에, 고립된 지역의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현장 조사에 따르면, 피해 주민들에게는 식수, 식량, 연로, 텐트 및 생필품 지원이 가장 시급한 상태이며, 구조 작업에 필요한 자원 역시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월드비전은 ‘최고재난대응단계’인 <카테고리 3>을 선포 후, 월드비전 조사팀을 현장으로 파견되어 피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원이 가장 시급한 분야인 식수위생, 보건영양, 아동보호를 중심으로 긴급구호활동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우선, 지역개발사업장 내 비축해놓은 구호 물자를 통해 지진과 쓰나미로 집을 잃은 피해 주민들에게 텐트와 침낭 등 임시 거주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추가적으로 식량, 약품,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가족 키트와 위생 키트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특히 월드비전은 아동중심 기관으로서 피해 아동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여성아동보호센터를 설치해 영유아 수유 및 영양식 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지난 7월에 롬복(Lombok) 섬에서 수 차례 발생한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계속되는 자연재해로 두려움과 공포 속에 떨고 있을 인도네시아 주민들과 지진 및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 후원자님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월드비전은 2011년 5월부터 시리아 및 인근 국가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에서 가장 취약한 아이들을 위한 긴급구호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난민 아이들이 하루 속히 고통과 어려움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 부탁 드립니다.
* 긴급구호 정기후원금은 전 세계 각지의 시급한 재난 지역의 대응 사업에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