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대들보였던 아버지에게 찾아온 혈액암. 가족이 알게 됐을 땐 이미 4기까지 진행된 상황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지적장애를 가진 11살 훈이와 9살 보리의 곁을 한시도 비울 수 없던 상황, 너무도 버거운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느끼던 순간, 훈이네를 위한 월드비전 캠페인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후원자님들이 가정에 버팀목이 되어주셨습니다.
“애들 아빠가 암으로 많이 아파서 가정이 많이 힘들었어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가슴이 많이 아팠고요… 애들 때문에 저는 벌지도 못하고…”
지치고 힘들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힘이 됐던 …
방송이 끝나고 반 년이 지난 후, 훈이네 가족을 찾았습니다. 먼저 병원에 계신 훈이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여전히 암과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계셨지만 여러 후원자님들이 모아주신 마음이 가족에 큰 힘이 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 “먼저 여러분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하지만 한편으론 기쁨반 슬픔반이에요. 이런 병에 안 들었으면 돈이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한테 갔을 텐데… 그런 맘도 들어요. 그래도 너무 고맙습니다…”
어머니 : “제일 필요했던 게 치료비였거든요. 제일 힘들었고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런데 너무 고맙게 치료비가 지원됐고 내가 할 수 없던 부분을 지원받았어요.”
절망 속에서 싹튼 희망
한편, 훈이네 집은 곰팡이로 가득하고 때로는 뱀이 나올 정도로 아이들이 자라기에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뱀에 물려도 표현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어머니의 걱정은 더 컸는데요. 많은 후원자님들께서 모아주신 사랑에 두 형제가 재학 중인 학교의 지원금을 더해 보다 나은 환경의 임대주택으로 이사 갈 예정입니다.
“겨울엔 너무 춥고 힘든데 가면 깨끗하고 아늑하게 따뜻한 물 펑펑 나오고 아이들 키울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임대주택 보증금처럼 제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훈이와 보리를 위한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분들이 곳곳에서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어머니에겐 그 모든 것이 오롯이 살아갈 힘이 되었습니다.
“너무 힘들 때 후원자님들이 우리 가정에 큰 힘을 주셨어요. 모르는 분이 저한테 힘내라고 눈물 흘려주신 적도 있는데 다른 사람이 이렇게 나를 위해 아픔의 눈물을 흘려주는구나 너무 감동이었고… 그 눈물이 지금 제가 버티는데 너무 힘이 돼요….”
벼랑 끝에 놓여있던 훈이네가 버틸 수 있도록 힘을 주신 모든 후원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앞으로 훈이네에 또 다른 기적들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후원자님들의 정기후원금은 위기아동청소년 지원사업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수많은 아이들의 웃음을 되찾아주고 있습니다.
위기아동청소년 지원사업은 훈이네 가족처럼 일시적, 만성적인 위기상황(질병, 사고, 자연재해, 실직 등)에 놓인 아동청소년 가정에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후원금을 지원하여 아이들이 좀 더 나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입니다.
- 2016년 수혜대상자 29,186명 > 총 3,500,973,665원의 후원금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