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상황
현재 동아프리카에는 2,500만 명의 사람들이 기근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수만 명의 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그 동안 종종 가뭄이 발생하곤 했지만, 올해 들어 유독 심각한 가뭄 피해 그리고 이와 함께 정치적 불안, 분쟁 상황이 피해를 악화시키며 주민과 아이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이에 월드비전은 기근 피해가 가장 심각한 4개 국가 – 남수단,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 – 를 중심으로 긴급구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수단의 경우, 약 750만 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굶주리고 84만 명에 이르는 5세 이하 아동들이 영양실조를 앓고 있으며, 2개 지역에는 식량위기로 최고 수준의 기근(Famine)이 선포되었습니다.
남수단 식량 위기
– 유나이티(Unity)주 리어(Leer), 마옌디트(Mayendit) 지역 100,000명 기근으로 고통
– 물가상승률 900% 상승, 곡물물가상승률 480% 상승, 수확 없는 단경기 동안 곡물가격 지속적 상승 예상
– 깨끗하고 안전한 물 부족 / 국내 실향민의 보건영양 서비스 접근 제한 / 농번기 대비 씨앗 및 농기구 부족
루마토이(Rumathoi) 학교 이야기
루마토이(Rumathoi)학교는 8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매일 등교하고 있습니다. 처음 몇 교시 동안은 학생들이 잠잠하지만, 점심시간이 점점 다가올수록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습니다. 어제저녁부터 온종일 굶은 배를 채울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손과 그릇을 씻고 음식 배분을 질서 있게 기다립니다. 자신의 차례가 오자 수수와 콩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그릇에 받아 맛있게 먹습니다.
“우리 집에는 음식이 없어요. 매일 아침 일어나면 너무 배고파요. 집에 가서도 저녁이 되면 배가 고파 숙제를 할 수 없어요. 하지만 학교에서는 밥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이게 없었다면 나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을 거예요. 우리 아빠는 농부로 일하기 위해서 집을 떠났고 엄마는 아직 일이 없어요. 나는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9살의 토르(Thor)가 얘기했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기르던 모든 가축을 다 팔고 최근에는 집까지 팔아서 음식을 샀어요. 우리는 음식을 사느라 다른 것을 살 수가 없어요.” 10살의 엘리자베스(Elisabeth)는 유니폼을 살 돈도, 신을 신발도 없지만, 학교에 나와 점심을 먹을 수 있어 기쁩니다.
토르와 엘리자베스는 월드비전이 제공해주는 식사 덕분에 학교에 나와 공부도 하고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지만, 남수단 내의 분쟁과 경제위기가 불러온 식량 위기로 인해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는 아동들은 여전히 너무나도 많습니다.
월드비전 대응
분야 | 사업 내용 |
식량안보생계지원 | - 19만 명에게 식량 2,065톤 지원- 난민과 실향민에게 농업기술교육, 축산기술교육 등의 생계지원 교육 |
식수위생 | - 7만 명에게 1,500만 리터의 식수 지원 및 위생교육 시행- 콜레라 예방을 위해 음식점에 손 씻기 시설 설치 |
보건영양 | - 5세 이하 아동, 임산부, 수유모 영양실조 검사, 영양실조 환자 집중 치료- 부모에게 올바른 유아 아동 급식 방법, 위생 관리 방법 교육 |
교육아동보호 | - 식사, 학습용품 지원으로 등교 지원, 미취학 아동들 아동 친화적 공간에서 교육 |
한국 월드비전의 대응
월드비전은 최고재난대응단계 ‘카테고리3’를 선포하고 전 세계 월드비전 파트너들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으며, 한국 월드비전 역시 현장 사무소와 긴밀한 연락을 통해 피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긴급구호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홈페이지를 통해 동아프리카 기근 피해 상황과 대응현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희망하며 살아가던 이들의 마음마저 말라버리지 않도록, 후원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긴급구호 정기후원금은 전 세계 각지의 시급한 재난 지역의 대응 사업에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