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
기근이란 인간이 생명에 심각한 위험을 느낄 만큼 식량이 부족한 최악의 식량안보상황을 의미하며, 특히 영양실조에 걸린 많은 아이들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기근이 발생해 약 2천2백만 명의 주민들과 아이들이 굶주림에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이에 월드비전은 최고 재난대응단계인 카테고리Ⅲ 선포 후,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남수단,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를 중심으로 긴급구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기근이 무서운 이유는 당장 먹을 것이 부족한 현실뿐만 아니라, 잦은 분쟁과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 속에서 주민들과 아이들이 보호받지 못 한 채 폭력과 학대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월드비전은 긴급 식량 지원을 통해 기근 피해가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고, 더불어 아이들을 무사히 가정과 학교로 돌려보내기 위한 다방면의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남수단 식량 위기
세계에서 가장 어린 나라 남수단은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에도, 잦은 세력 다툼과 분쟁으로 이미 대규모 난민이 발생한 곳입니다. 분쟁으로 엎친 난민들의 삶에 기근이 덮쳐온 탓에, 식량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수가 전체 인구의 37%에 이르는 약 4백만명에 이릅니다. 게다가 이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6월에는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주민들과 아이들이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은 이번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세계식량계획(UN WFP)과 협력해 남수단 내 50만 명을 대상으로 식량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주 뒤면 남수단에 우기가 찾아옵니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남수단에서 비가 내리면 자동차로 물건을 옮기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 전에 기근이 닥친 외진 지역까지 구호 물자와 비상 식량을 배치해 놓아야 합니다.” 맨스필드(Mansfield) 남수단 월드비전 회장은 위와 같이 현지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합니다.
월드비전의 대응
월드비전은 기근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과 재난에 가장 취약한 아이들을 중심으로 긴급 식량을 지원하는 한편, 해당 재난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전세계 파트너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국 월드비전 역시 현장 사무소와 긴밀한 연락을 통해 피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긴급구호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홈페이지를 통해 동아프리카 기근 긴급구호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희망하며 살아가던 이들의 마음마저 말라버리지 않도록, 후원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긴급구호 정기후원금은 전 세계 각지의 시급한 재난 지역의 대응 사업에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