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4일 저녁, 월드비전 패밀리데이가 CTS홀에서 열렸어요. 17년 사업 끝에 자립에 성공한 베트남 호아방, 방글라데시 썬더번 지역을 400명 후원자들과 축하했어요. 그런데 참석자 모두가 눈물바다였던 순간이 있었어요. 함께 울던 참석자들이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이라이트는 15년간 후원하시던 분의 나눔 이야기였어요. 방글라데시 썬더번 사업장에 사는 ‘무수미’라는 여자아이를 후원하신 분이셨어요.”(김O현 후원자)
“그 분은 후원아동과의 결연이 끝나 아쉬워하면서도 잊지 못하고 계셨어요.”(이O희 후원자)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무수미를 축하해 주시던 모습에 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졌어요.”(김O현 후원자)
“그렇게 흘러가는 줄 알았는데 후원아동이 직접 (무대에) 나타났어요”(최O윤 후원자)
“(후원자님이) 무수미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며 그리운 마음으로 ‘무수미’ 부르는 순간, 진짜 무수미가 달려나왔어요. 둘은 끌어안고 울고 저도 울고 뒷사람도 울고….”(김O현 후원자)
“한눈에 서로를 알아본 두 사람은 부둥켜 안고 말없이 울기만 했다”(경향신문 11/15 기사)
“저도 모르게 울컥 눈물을 흘렸고, 제 아동들도 너무 보고 싶어 졌어요.”(박O희 후원자)
“제 아이를 만난 것도 아닌데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요. 같이 온 친구, 앞, 뒤, 옆 모든 후원자님들, 사회보던 정애리 친선대사님까지 온통 눈물바다가 됐어요. 모두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요.”(최O윤 후원자)
“중간중간 울컥한 마음 잘 참았는데, 눈물이 막 흘렀어요. 아마 그 자리의 모두가 저와 같은 생각이셨을 것 같아요.기쁘고 함께 축하하는 마음”(김O현 후원자)
“엄마 만난 것처럼 너무 행복해요. 후원자님 덕분에 학교에 다닐 수 있었고 대학원까지 졸업했어요” (무수미 보스, 송O수 후원자님의 후원아동)
“평생 못 볼 줄 알았는데 만나게 돼 가장 행복한 밤을 보냈어요.직접 낳은 딸이 둘 있는데, 외국에 딸이 한 명 더 있다 생각해왔어요” (송O수 , 무수미의 후원자)
송 후원자님은 1998년 결혼과 동시에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후원금 마련이 어려웠던 적도 있었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딸을 포기하는 엄마는 없다’며 멈추지 않았어요. 무수미는 7살때 송 후원자님을 처음 만났어요. 현재 방글라데시 국립대학 MBA졸업 후 은행원에 도전하고 있답니다.
패밀리데이에서는 송 후원자님을 포함해 그동안 두 사업장을 후원하신 400분이 함께했어요. 이분들을 위한 갖가지 다채로운 코너가 가득했습니다.
“먼저 도전한 것은 ‘후, 원, 자’ 3행시!, 누가 먼저 지은 멋진 시에 마음이 어려워져 포기했어요. 그냥 할 걸 그랬나봐요.”(김O현 후원자)
“삼행시 외에도 ‘포토존’, ‘아이에게 편지보내기’ 등이 있었어요. 포토존은 함께 오기로 한 친구가 퇴근이 늦어 저 혼자 꿋꿋하게 찍었네요.(최O윤 후원자)
“후원아동이 대통령이 됐다는 동영상도 봤어요. 언제 봐도 자랑스러워요. 저도 지난 9월 방글라데시 썬더번 아동 ‘오미트’와 헤어졌던 터라 (오늘 패밀리데이가) 더 의미 있었어요.”(김O현 후원자)
“무작정의 후원보다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게 자립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았어요.”(박O희 후원자)
“같이 온 친구가 그랬어요. ‘너무 정신없이 살았나봐. 후원아동에 신경을 못 쓰고 있었어. 패밀리데이에서 다시 후원하던 첫 마음을 생각했어. 너무 고맙고 이런 자리 또 있으면 함께 가자’고.”(최O윤 후원자)
“후원자는 모두 가족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어요. 다른 직업, 나이, 생김새지만 같은 마음이라 함께 모인 것 같습니다. 가족을 만나는 자리 만들어주셔서, 그리고 제 남동생 ‘베나르’를 만나게 해주셔서 무한감사해요.”(이O희 후원자)
감사는 저희 월드비전 더 많이 드려야 하는데요. 참석자 분들 말씀 하나하나가 귀하고 묵직하네요. 현지에서도 아이와 지역주민들이 후원자님께 감사드리고 있음을 위 사진으로나마 대신해드립니다. 더 많은 감사와 감동의 이야기들이 전해지도록 아이들과, 월드비전과 함께해주세요. 저희도 후원자님과 함께할게요.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