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는 건물도 없고, 교실도 없고, 인원 제한도 없는 모두가 학생이자 선생님이 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입니다.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에서는 “나를 넘어 우리를 향한 움직임”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배우고, 공감하고, 행동하는 세계시민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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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여름, 백 명의 아이들과 3박 4일 캠프를 통해 시작된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가 올해로 10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동안 세계시민학교를 거쳐간 아이들은 180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참여한 교육기관의 수는 2015년 한 해에만 1,600여 개이고 월드비전과 같은 비전을 가지고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세계시민교육 강사의 수만 700여 명입니다. 세계시민학교는 2007년 개교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세계시민학교가 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 강사 역량 강화 등이 진행되고 있고 세계시민학교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교원연수, 체험관 운영 등도 함께 병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실천하고 행동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난 아이들은 세계시민학교를 통해 시야를 넓히고 꿈을 키워나가는 아이들,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해 꿈을 꾸는 따뜻한 아이들을 무수히 만났습니다. 이 학생들은 지구마을 이웃들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각자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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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노동에 대해 알게 되면서 혹시 내 운동화가 아동노동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동노동에 대해 체험하고 노동 현장에 있는 아이들의 어려움을 공감하면서 아이들이 운동화를 보는 시각이 바뀌었습니다. 유행에 따라 바꾸는 운동화가 아닌, 세계와 연결된 운동화, 나의 행동이 누군가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일상의 선택들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손 닦을 때 물 잠그기, 드라이기 사용 줄이기와 같이 작은 행동부터 세상에 이러한 문제를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는 아이들까지 세계시민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속도로 일상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난이 대물림되는 것이 경제의 문제뿐만 아니라 힘이 약한 사람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사회적 구조의 문제임을 알게 됐어요. 뿌리 뽑기 위해 우리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해요. 그리고 노예제도가 사라진 것처럼 빈곤과 불평등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함을 깨달았어요.”

단순하게 빈곤한 삶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빈곤이 무엇 때문에 기인되었는지, 구조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이러한 고민은 빈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편견을 깨뜨리고 작은 것이라도 행동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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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진행된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포럼

2014년 월드비전은 세계시민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효과성 연구 보고서를 통해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일정 기간 동안 세계시민교육과 체험활동에 참여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조사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긍정적 변화를 보였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세계시민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교육 전보다 시민적 인성역량 즉 공동체의식, 다문화, 세계시민의식, 환경윤리 등이 향상되었으며 더불어 사는 가치를 알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세계시민의식을 가지게 된 우리 아이들이 세계시민으로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는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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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를 거쳐간 학생들은 모두가 머릿속에서는 세계를, 가슴에는 견딜 수 없는 뜨거움을 담은 채 두 손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멋진 세계시민이 되리라 굳게 믿습니다. 세계시민으로서의 한 걸음, 함께 걷지 않으시겠어요?

글. 이진영 / 대외협력팀
사진. 김경희 / 서울남부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