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카테고리Ⅲ 선포 인도 가뭄 긴급구호 (2017년 5월 25일 기준)

가뭄으로 온 땅이 말라붙어 물을 길러 가기 위해선 먼 길을 떠나야 합니다 - 우타르 프라데시 주(州) 아파라지타 지역 (출처: 월드비전)

▲ 가뭄으로 온 땅이 말라붙어 물을 길러 가기 위해선 먼 길을 떠나야 합니다 – 우타르 프라데시 주(州) 아파라지타 지역 (출처: 월드비전)

 

현재 상황

인도에선 매년 3월부터 6월까지 ‘혹서기’ 라고 불리는 무더운 기간이 찾아옵니다. 강렬한 뙤약볕과 살인적인 폭염으로 인해 수많은 탈수 환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시기도 바로 이 때입니다. 보통 6월이 지나면서 더위가 한풀 꺾이곤 하지만, 아직도 삭을 줄 모르는 뜨거운 날씨 때문에 가뭄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극심한 물 부족으로 작물이 모두 메말랐고, 심지어 가축들에게 먹일 잡초조차 구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인도 정부는 28개 주(州) 중 8개 주(州)가 가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으며, 월드비전 역시 가뭄 피해 규모가 커짐에 따라 최고재난대응단계인 ‘카테고리3’를 선포 후 기존의 활동 지역을 넘어 긴급구호사업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가뭄이 삶에 미치는 영향

바닥을 드러낸 채 말라버린 우물 - 타밀 나두 주(州) 벨로르 지역 (출처: 월드비전)

▲ 바닥을 드러낸 채 말라버린 우물 – 타밀 나두 주(州) 벨로르 지역 (출처: 월드비전)

지난해 말, 가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한 곳인 타밀나두(Tamil Nadu) 주(州)에선 가뭄으로 농사를 망치고 빚더미에 앉게 되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농부 14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후 농민의 빚을 탕감해줄 것과 가뭄 피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인도 정부는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전국의 농민을 돕기 위한 지원금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어려움에 처한 모든 이들을 돕기엔 충분하지 못한 실정입니다.

* 농촌고용보장법(Mahatma Gandhi National Rural Employment Guarantee Act)농촌 가정을 대상으로 100일 동안 일자리를 제공한 후 해당 기간의 임금을 지급하는 법으로, 복지 정책의 일환입니다. 가뭄으로 농사를 짓지 못 해 생활고를 겪고 있는 농부들은 농촌고용보장법이 지원하는 임금에 생계를 의지하게 됩니다.

가뭄은 식량부족,물가상승, 생계부담 및 식수부족, 오염수 섭취, 수인성 질병을 초래합니다.

또한, 가뭄으로 농작물과 가축을 잃은 후,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도시로 이주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농촌에 홀로 남겨진 아이들의 수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떠난 후 일가 친척에게 맡겨진 아이들은 다니던 학교도 그만두고 물을 길어오기 위해 하루 종일 먼 길을 걸어 다니거나, 조금이나마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생계활동에 뛰어들기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아이들이 각종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곤 합니다.

가뭄으로 말라붙은 경작지를 우두커니 바라보고 서있는 농부의 모습 - 안드라 프라데시 주(州) 칸두쿠르 지역 (출처: 월드비전)

▲ 가뭄으로 말라붙은 경작지를 우두커니 바라보고 서있는 농부의 모습 – 안드라 프라데시 주(州) 칸두쿠르 지역 (출처: 월드비전)

 

월드비전의 대응

월드비전은 인도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시급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 위해 최고재난대응단계인 ‘카테고리3’를 선포 후, 현장 사무소를 중심으로 가장 도움이 시급한 인도 남부 타밀나두(Tamil Nadu) 지역과 케랄라(Kerala) 지역부터 긴급구호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긴급 식량과 식수를 지원하고, 이들이 예전의 평화로운 삶으로 다시 돌아가 다시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향후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가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기간 대응 목표
단기 - 긴급 식량 및 식수 지원
– 주민참여형 재건복구사업 실시
– 가축 사료 지원 및 병든 가축 치료
장기 - 향후 가뭄 피해 예방 및 관리 교육
– 가뭄 피해로부터 가정의 생계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 마련
– 예상치 못한 가뭄 발생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 구축
마을에선 물을 구할 수 없어, 배급되는 식수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 - 타밀나두 주(州) 벨로르 지역(출처:월드비전)

▲ 마을에선 물을 구할 수 없어, 배급되는 식수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 – 타밀나두 주(州) 벨로르 지역(출처:월드비전)

 

한국 월드비전의 대응

한국 월드비전은 인도 가뭄 긴급구호를 위해 미화 10만 불을 지원할 예정이며, 현장 사무소와 긴밀한 연락을 통해 피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홈페이지를 통해 인도의 가뭄 피해와 월드비전의 대응 현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뭄으로 고통 받는 모든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메마른 그들의 마음 속에서 다시금 희망이 피어날 수 있도록 후원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립니다.

월드비전 긴급구호 활동 경험 38년 월드비전은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을 먼저 찾아가며,  재난상황에 가장 취약한 아동과 가족을 우선순위에 두고 긴급구호활동을 실시합니다.

긴급구호 일시후원 긴급구호 정기후원

 

* 긴급구호 정기후원금은 전 세계 각지의 시급한 재난 지역의 대응 사업에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