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뒤 나에게

오늘 사진으로만 보던 아이를 만나고 느낀 이 뭉클함. 아직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처음 아프다는 말을 들었을 때 돈을 들여 여기 오지 말고 아이에게 줄 걸. 아니면 아이를 한국으로 데려와 치료받게 할 걸 등 많은 생각들이 날 너무 힘들게 했어. 하지만 아이를 만나고 밥을 손수 먹여주면서 그래도 오길 잘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같이 그림을 그리고 게임하는 동안 내 손을 한번도 놓지 않던 아이의 모습. 몸이 아파 잘 웃지 않던 아이가 가지말라고 잡아 끄는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 내가 계속 후원해주고 아이가 더 아프지 않기를. 그래서 다시 한 번 꼭 만나기를 바래. 아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한다는 것 잊지마. 아이의 미소와 손길을 이 편지를 받는 그 순간에도 잊지 않고 간직해야 해. 2012년 1월 30일. 방글라데시에서.

같이 그림을 그리고 게임하는 동안 내 손을 한번도 놓지 않던 아이의 모습. 몸이 아파 잘 웃지 않던 아이가 가지말라고 잡아 끄는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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