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보다 예쁘고 꽃보다 고운 에티오피아, 난 너에게.

20년만에 에리트레아와의 전쟁을 종식한 에티오피아. 그러나 오랜 기근과 갈등으로 생긴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습니다. 회복을 꿈꾸는 에티오피아에서 정수라가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마시면 아프지만, 이 물밖에 없기에 오늘도 물을 긷는 베르하누.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 아빠, 시력을 잃은 엄마를 대신해 열한 살 베르하누가 하는 일은 장작패기, 물긷기 가축돌보기, 풀베기, 아픈 누나 돌보기. 그 중 물을 긷기 위해서 오고가는 길만 한 시간. 엄마의 시력을 빼앗아간 원인일지도 모를 흙탕물이지만 마을에 남은 유일한 물이기에, 오늘도 베르하누는 먼 길을 걷습니다.
가족과 집을 떠난지 2년, 길거리를 떠도는 아누아르. 구걸과 마을 잡일로 연명한지 벌써 2년. 엄마는 먼 마을로 떠나고 폭력적인 아버지에게 남겨진 아누아르는 길거리로 나오게 됐습니다. 마을 주변에 하이에나가 나타난다는 말이 들려옵니다. 몸도 마음도 불안하지만 집이 없는 아누아르는 오늘도 처마 밑에서 잠이 듭니다.
가족들을 위해 사탕수수를 다듬는 어린 가장 무니라. 집안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무니라. 알 수 없는 질환으로 거동이 어려운 어머니와 어린 동생을 보살피기 위해 사탕수수를 다듬습니다. 학교 대신 시장에 가 사탕수수를 파는 무니라의 일상. 하지만 평소엔 장사도 잘 되지 않아 작은 빵을 세 식구가 나눠먹어야 합니다.
우리가 모든 걸 해결해줄 순 없겠지만, 꿈을 가질 수 있는 아이들에게 힘을 줬으면 해요. 저는 에티오피아에서 희망을 봤어요. 정수라.
너무 일찍 세상과 마주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해주세요. 2018년 9월 21일, 22일 MBC를 통해 방송됩니다.

별보다 예쁘고 꽃보다 고운 에티오피아, 난 너에게. 20년만에 에리트레아와의 전쟁을 종식한 에티오피아. 그러나 오랜 기근과 갈등으로 생긴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