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부룬디 말라리아 확산 긴급 위기 (2016년 8월 8일 기준)

부룬디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피해현황과 월드비전의 활동지역 (자료출처: 월드비전)

부룬디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피해현황과 월드비전의 활동지역 (자료출처: 월드비전)

현재 상황

말라리아를 앓고 있는 아이 디빈(Divin)은 엄마와 함께 진단을 받고 치료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월드비전)

말라리아를 앓고 있는 아이 디빈(Divin)은 엄마와 함께 진단을 받고 치료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월드비전)

우리에게도 흔히 알려져 있는 말라리아는 일반적으로 모기를 통해 전염되며 극심한 오한, 고열, 두통, 구역질, 설사, 기침 등의 증상을 수반합니다.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 무서운 질병이지만, 단지 충분한 영양섭취와 치료제만 있으면 완치가 가능한 감기몸살 정도의 단순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중부에 위치한 부룬디에서는 말라리아 환자들로 인해 병원은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그나마 남아있는 병원들마저도 시설이 열악하고 전문 의료진이 부족해 적절한 치료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룬디 보건 당국에 의하면 2016년 6월까지 약 400만 명의 사람들이 말라리아에 감염되었고, 이 중 약 2,000여명의 환자가 말라리아로 인해 사망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까지의 추세를 고려해볼 때 이대로라면 올해 말엔 말라리아에 감염된 사람들의 수가 약 900만 명에 이르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우기가 시작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말라리아 감염자 수
기간 1주 2주 3주 4주 합계
1월 175,900 179,854 189,462 202,536 747,752
2월 212,137 202,170 174,964 156,775 746,046
3월 154,596 156,008 165,156 168,048 643,808
4월 171,885 175,204 180,145 174,581 701,815
5월 165,513 167,655 162,349 153,241 648,758
6월 289,320 142,788 133,101 146,463 711,672
합계 1,169,351 1,023,679 1,005,177 1,001,644 4,199,851

▲ 2016년 상반기 부룬디 말라리아 감염자 수 (자료출처:월드비전)

 

말라리아 사망자 수
기간 1주 2주 3주 4주 합계
1월 71 100 82 87 340
2월 97 85 83 72 337
3월 74 85 89 96 344
4월 85 83 81 76 325
5월 71 71 101 85 328
6월 154 87 57 69 367
합계 552 511 493 485 2,041

▲ 2016년 상반기 부룬디 말라리아 사망자 수 (자료출처:월드비전)

 

주민들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홍수피해 현지조사를 진행 중인 월드비전 직원 (사진출처:월드비전)

주민들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홍수피해 현지조사를 진행 중인 월드비전 직원 (사진출처:월드비전)

장난감과 학용품이 들어있는 아동 지원물품은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을 되찾아주는 따뜻한 선물 (사진출처:월드비전)

장난감과 학용품이 들어있는 아동 지원물품은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을 되찾아주는 따뜻한 선물 (사진출처:월드비전)

인터뷰 Q & A

홍수와 산사태로 인해 산 귀퉁이 한쪽이 무너져 내렸고, 마을 곳곳에 물이 넘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월드비전)

홍수와 산사태로 인해 산 귀퉁이 한쪽이 무너져 내렸고, 마을 곳곳에 물이 넘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월드비전)

Q. 이름과 나이, 사는 곳을 말씀해주세요.

A. 저는 안후이 지역 산마을에 살고 있는 13살 팅팅이에요.

Q.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말해줄 수 있어요?

A. 이틀 내내 비가 끊이지 않고 왔어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많이 오는데, 갑자기 마을 뒷산 쪽에서 뭔가 폭발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어요. 깜짝 놀라서 저는 겨우 책가방만 챙기고 집에 있던 남동생을 데리고 집 밖으로 뛰쳐나왔고, 엄마도 부랴부랴 이불만 챙겨서 뒤따라 나오는 게 보였어요. 나와서 주위를 둘러보니 이웃집이 물살에 휩쓸려 유리창이 깨지고 집 전체가 쓸려나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Q. 이 곳(임시 거주지)에 온 지 얼마나 되었나요?

A. 우리가 여기로 (임시 거주지로 사용하고 있는 학교 건물) 온 지는 한 일주일 정도 됐어요. 저도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우리 집은 이미 많이 부서지고 무너져서 살기 위험하대요. 우리 가족은 학교 교실 안에서 지내고 있어요. 잘 때에는 책상을 붙여서 침대 삼아 자는데, 여덟 식구가 다 같이 자기에는 너무 비좁고 불편해요. 특히, 한 살 된 남동생이 밤에 자꾸 울어서 편히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그리고 여기에는 전기가 없어서 불편하고, 다른 것보다 물을 구하기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남동생은 집에 물 마시러 가자고 매일 울고 보채요. 또 여름이라 모기가 너무 많아요. 여기 보이시죠? 여기 온 뒤로 모기에 엄청 많이 물렸어요.

Q. 지금 가장 바라는 점이 있나요?

A. 집에 빨리 가고 싶어요…(한숨).. 그런데 언제 집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여름 방학이 끝나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안 나와요.

팅팅과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임시 거주지인 학교와 모기에 많이 물린 걸 보여주는 팅팅의 모습 (사진출처:월드비전)

팅팅과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임시 거주지인 학교와 모기에 많이 물린 걸 보여주는 팅팅의 모습 (사진출처:월드비전)

한국 월드비전의 대응

한국 월드비전은 중국 홍수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아이들을 돕기 위해 긴급구호활동에 5만 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현지 사무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피해현황과 구호활동 진행상황을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이번 홍수 피해는 대부분 낙후된 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이곳 주민들에게는 더욱 감당하기 힘든 시련으로 느껴집니다. 이들의 마음이 꺾이지 않도록, 그리고 하루빨리 다시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 행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후원자님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 긴급구호 정기후원금은 전 세계 각지의 시급한 재난 지역의 대응 사업에 쓰입니다.

긴급구호 정기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