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Central Sulawesi) 지진, 쓰나미 긴급구호 6개월 사업보고 (2019년 3월 24일 기준)

2018년 9월 28일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를 강타했던 진도 7.4의 강진과 쓰나미의 상흔으로부터 구호 작업을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피해지역인 동갈라(Donggala), 팔루(Palu), 마무주(Mamuju) 지역에서 17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고 68,000채의 가옥이 붕괴되는 등 큰 피해가 있었지만 이 곳 주민들은 후원자님의 도움으로 다시금 삶을 이어갈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월드비전은 술라웨시의 재난 상황에 대하여 최고 대응단계인 카테고리 Ⅲ을 선포하여 지역의 필요에 따른 긴급구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더불어 2020년 9월까지 지역의 자립을 위해 재건복구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긴급구호(Relief Emergency) 단계: 20,000 가구를 대상으로 7개 분야(식수위생, 건강, 구호물품 지원, 식량, 교육, 생계지원, 아동보호) 지원
* 재건복구(Early Recovery and Rehabilitation) 단계: 5,000 가구를 대상으로 6개 분야(임시거처, 식수위생, 교육, 건강, 생계지원, 아동보호) 지원

월드비전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3월까지 116개 마을 30,654가구를 지원했습니다. 긴급구호 사업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식량 및 비식량구호물품 배급(Food/NFIs)

재난 직후 67,000여 가구가 임시거주지와 구호물품을 필요로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집이 지진으로 붕괴되거나 쓰나미로 인해 침수되어 주민들은 기본적인 가정용품, 주방용품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대피해야 했습니다. 월드비전은 11,464가구를 대상으로 방수포, 밧줄 등이 포함된 임시거주지 키트를 제공했습니다. 또 식량 패키지와 주방키트를 제공함으로써 가정에서 균형 잡힌 식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비식량구호물품(Non-Food Items)으로는 태양랜턴, 모기장, 플라스틱 매트 등을 지급했습니다.

월드비전이 2018년 12월에 실시한 모니터링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6%가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거주지라고 답변했습니다. 월드비전은 피해지역의 재건복구를 위해 임시거주지를 설치하고 파손된 집들을 보수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입니다.

▲ Idarti(32)는 이번에 지급받은 모기장 덕분에 아이가 뎅기열에 걸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게 되어 안심이라고 합니다.

▲ Idarti(32)는 이번에 지급받은 모기장 덕분에 아이가 뎅기열에 걸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게 되어 안심이라고 합니다.

 

2. 식수위생(WASH)

열악한 식수위생 시설은 아동의 웰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약 152,000명의 주민들이 식수위생 분야의 지원을 필요로 했고 특히 여성들의 경우 성별 구분이 된 화장실이나 욕실이 부족해 저녁 시간대에 위생시설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월드비전은 182개의 수조와 2개의 정수처리장을 설치하여 마을 주민 19,217명에게 안전한 식수를 보급하였습니다. 또 여성들과 아동을 위해 디자인된 위생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추후 재건복구 단계에서는 보다 지속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방안으로 안전한 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급수배관과 시추공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또 5세 미만 아동들이 수인성 질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학교와 몇몇 공동체를 대상으로 위생개선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 Sati(9)는 아동에게 적합한 디자인으로 지어진 변소가 생긴 덕분에 예전보다 편하게 화장실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또 화장실 옆에서 손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주민들의 위생 환경이 개선되었습니다.

▲ Sati(9)는 아동에게 적합한 디자인으로 지어진 변소가 생긴 덕분에 예전보다 편하게 화장실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또 화장실 옆에서 손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주민들의 위생 환경이 개선되었습니다.

 

3. 아동 보호(Child Protection)

지진과 쓰나미로 가족을 잃은 아동들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드비전은 이러한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해 40개의 아동심리보호센터(CFS)를 개설하였고 총 6,573명의 아동이 센터를 이용하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아동들이 지진과 같은 재해로 인해 발생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재난이 아이들의 취약성에 미치는 영향은 비단 심리적인 면 뿐 아니라 조혼과 십대 임신의 문제까지도 연결됩니다. 월드비전은 지역 보건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아동보호 메커니즘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아동 보호에 힘쓰고 있습니다.

▲ Siren(9)과 반 친구들은 월드비전에서 나온 선생님께서 재난 대응 요령을 인형극으로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는 것을 듣고 있습니다.

▲ Siren(9)과 반 친구들은 월드비전에서 나온 선생님께서 재난 대응 요령을 인형극으로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는 것을 듣고 있습니다.

 

4. 보건 및 영양(Health & Nutrition)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약 68%에 달하는 보건 및 의료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중증 치료, 수인성 질병, 매개체 전염병 외에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홍역, 파상풍, 디프테리아를 적절히 치료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피해 지역의 45,000명이 넘는 임산부들 중 14,000명이 향후 3개월 내에 출산을 예정하고 있어 안전한 의료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월드비전은 여성 및 아동보호센터(WAYCS)를 통해 영유아들의 건강과 영양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여성 및 아동보호센터(WAYCS)에서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를 비롯한 다양한 상담과 진찰을 제공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영양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여성 및 아동보호센터(WAYCS)에서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를 비롯한 다양한 상담과 진찰을 제공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영양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5. 교육(Education)

1,509개의 학교가 피해를 입었으며 184,876명의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잃었습니다. 자연재해는 학교 건물과 교실 뿐 아니라 학생들의 학용품도 모두 앗아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입학과 출석률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월드비전은 학생들이 계속해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난 6개월동안 임시 교실과 학용품 키트를 제공하였습니다.
피해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재난 시 사회심리적 교육을 제공하여 향후 발생 가능한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곳 학생들은 비록 예전의 학교 건물만큼은 아니지만 중단되었던 공부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 학생들은 임시로 마련된 교실에서 재해로 인해 한동안 중단되었던 학업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학생들은 임시로 마련된 교실에서 재해로 인해 한동안 중단되었던 학업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6. 생계지원(Livelihood)

Cash for Work(CFW, 주민참여형재건사업)는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경제활동 기반을 잃은 주민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마을을 재정비한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집니다. 주민들은 지진 잔해를 치우거나 도로, 다리, 관개수로와 같은 인프라를 정비하고 그에 따른 임금을 받아 생계에 필요한 것을 구입합니다.
총 1,325가구가 현금을 활용한 생계지원사업의 혜택으로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으며, 그 외에도 생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총 4,957 가구가 다목적 현금지원 혜택을 받았습니다.

▲ Taufik(50)과 주민들은 CFW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원예농사를 위해 논밭의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동체 주민들은 다시금 일을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를 표합니다.

▲ Taufik(50)과 주민들은 CFW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원예농사를 위해 논밭의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동체 주민들은 다시금 일을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를 표합니다.

 

가장 빠르게, 가장 필요한 곳에, 마지막까지

월드비전은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집과 경제적, 사회적 터전을 잃은 술라웨시 팔루, 동갈라, 시기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덜고 이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진행된 긴급구호 사업을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의 기본적인 필요에 응답해왔으며, 향후 2020년 9월까지 진행될 예정인 재건복구 단계에서는 지역의 자립을 위해 애쓸 것입니다. 지역 공동체의 필요에 가장 빠르게, 가장 필요한 곳에,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월드비전이 될 수 있도록 후원자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월드비전 긴급구호 활동 경험 38년 월드비전은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을 먼저 찾아가며,  재난상황에 가장 취약한 아동과 가족을 우선순위에 두고 긴급구호활동을 실시합니다.

월드비전은 2011년 5월부터 시리아 및 인근 국가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에서 가장 취약한 아이들을 위한 긴급구호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난민 아이들이 하루 속히 고통과 어려움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 부탁 드립니다.

긴급구호 정기후원

 

* 긴급구호 정기후원금은 전 세계 각지의 시급한 재난 지역의 대응 사업에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