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카테고리II 선포 필리핀 마라위 분쟁 긴급구호 (2018년 3월 8일 기준)

분쟁 종식 선언 – 가장 필요한 곳에, 마지막까지

지난 6월 필리핀 마라위(Marawi) 에서 일어난 분쟁과, 그에 따라 피해를 입은 무고한 사람들의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약 8만 가구에 달하는 사람들이 무력 충돌을 피해, 인근 지역의 친척 집이나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습니다. 2017년 10월 23일 필리핀 정부의 마라위 분쟁 종식 선언 후, 현재까지 약 17,500 가구가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전쟁으로 폐허가 된 마을에서 일상을 되찾기 위해선 아직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집으로 돌아오지 못 한 7만 가구와, 아직까지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3천 5백 가구에 대한 지원 또한 한동안 계속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월드비전에서 지원하고 있는 배움키트를 받고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출처: 월드비전)

▲ 월드비전에서 지원하고 있는 배움키트를 받고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출처: 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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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 한 이들

필리핀 정부를 비롯해 여러 구호 단체들이 어려움에 처한 필리핀 주민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분쟁으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아직도 하루하루를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도 약 1만 7천 명의 사람들은 아래와 같이 일 년 가까이 임시대피소의 돗자리 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 돗자리를 깔고 생활해야 하는 임시대피소는 특히 어린 아이를 둔 가족들에겐 참 열악한 환경입니다(출처: 월드비전)

▲ 돗자리를 깔고 생활해야 하는 임시대피소는 특히 어린 아이를 둔 가족들에겐 참 열악한 환경입니다(출처: 월드비전)

월드비전은 대피소 아이들을 위해 아동심리보호센터 총 14곳을 개관하고, 아동 19,800명에게 책가방, 학용품을 포함한 배움 키트를 선물했습니다. 또한 단체 생활 중 전염병이 유행하지 않도록 19,000명에게 위생 키트와 구호물자를 지원했고, 특히 취약한 임산부와 수유모를 위한 여성아동보호센터 10곳을 개관 후 900명에게 수유키트를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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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으로 폐허가 된 지역 재건과 생계 지원

▲ 분쟁의 잔혹함으로 폐허가 된 마라위의 모습(출처: ABS-CBN)

▲ 분쟁의 잔혹함으로 폐허가 된 마라위의 모습(출처: ABS-CBN)

월드비전은 모든 국내실향민들이 하루빨리 고향으로 돌아오고, 아이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필리핀 정부와 협력하여 국내실향민들에게 식량과 생활 필수품, 식수위생시설, 아동 교육 및 심리 보호를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위 사진과 같이 집, 학교, 식수 및 위생시설 등 모든 사회 기반 시설이 파괴된 마을과 지역 사회를 회복하기 위한 지역재건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아동과 주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아미르 씨는 월드비전 재건복구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의 시설물을 복구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출처: 월드비전)

▲ 아미르 씨는 월드비전 재건복구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의 시설물을 복구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출처: 월드비전)

38세 아미르(Amir)는 일곱 아이를 둔 한 가족의 가장입니다. 분쟁 종식 후에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일자리가 없어 식량 배급에만 생계를 의존했습니다. “고향에 무사히 돌아와 한시름 놓긴 했지만, 지금 이 마을에서 일거리를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 수준입니다, 처음엔 가족을 어떻게 먹여 살려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월드비전은 아미르와 같은 귀환자의 생계 지원과 마을의 복원을 위해 현금을 이용한 재건사업(Cash For Work)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마을 환경 미화, 도로 정리 등 재건 사업에 직접 참여하며, 노동의 대가로 최저임금보다 높은 250페소를 받습니다.

“수당을 받으면 가장 먼저 생선과 닭고기를 살 겁니다. 매일 쌀에 통조림만 먹던 아이들이 기뻐할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납니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저축한 돈으로 가게를 열어 생계를 이어갈 생각입니다.”

*현금을 이용한 재건사업: 주민들이 직접 도로 보수, 학교 건설 등에 참여하고 노동의 대가로 보수를 지급받는 사업. 이를 통해 생계유지 역량을 강화하고, 재건된 마을에 대한 이들의 주인의식이 향상될 수 있다.

▲ 월드비전 재건 복구 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마라위 주민(출처: 월드비전)

▲ 월드비전 재건 복구 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마라위 주민(출처: 월드비전)

이외에도 월드비전은 분쟁이 끝난 후 모든 사람들이 빠른 시일 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재건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분야 사업내용

복원 사업 예산: 86만 불
수혜자 수: 실향민 2만 5천 명

아동 보호 및 교육 아동심리보호센터 및 여성아동보호센터 추가 개설
아동 심리 지원
지역 학교 내 평화 교육
교육 물자 지원
생계유지 소규모 자영업 훈련
소규모 사업 시작 키트 지원
산업 및 직업 교육 (주택 및 기초 시설 건설 직무 위주)
식수위생 위생키트 지급
식량 식량 바구니 지급
식량 구입 한정 현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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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속에 피어나는 민들레 꽃처럼

▲ 국내실향민들을 위한 위생키트와 구호물자를 보급하는 월드비전 직원의 모습(출처: 월드비전)

▲ 국내실향민들을 위한 위생키트와 구호물자를 보급하는 월드비전 직원의 모습(출처: 월드비전)

후원자님, 무고한 시민들이 참혹한 분쟁을 피해 자신의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총성을 피해 빠르게 대피하느라 옷가지와 생필품도 챙기지 못한 채 체육관 안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생활을 이어간 지 벌써 일 년이 다 되어 갑니다. 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도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멘트 속에서도 민들레 꽃은 피어나듯 폭력 속에서도 사랑과 평화는 언제나 피어납니다. 이들이 하루 빨리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후원자님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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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라위 시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피난민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하나. 한국월드비전 홈페이지에 지속적으로 방문해 지원 상황 모니터링하기
둘. 마라위 시의 재건을 위해 정기후원하기
셋. 무력 분쟁으로 고통 받은 모든 무고한 이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과 사랑으로 관심 갖기

월드비전 긴급구호 활동 경험 38년 월드비전은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을 먼저 찾아가며,  재난상황에 가장 취약한 아동과 가족을 우선순위에 두고 긴급구호활동을 실시합니다.

월드비전은 2011년 5월부터 시리아 및 인근 국가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에서 가장 취약한 아이들을 위한 긴급구호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난민 아이들이 하루 속히 고통과 어려움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 부탁 드립니다.

긴급구호 정기후원

 

* 긴급구호 정기후원금은 전 세계 각지의 시급한 재난 지역의 대응 사업에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