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언덕을 가진 나라, 르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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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중앙부에 위치한 작은 내륙국, 르완다. 남한 국토 면적의 4분의 1에 달하는 아주 작은 규모에 1100만 명의 인구가 오밀조밀 살아가고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구릉지대로 이루어진 르완다. 나라 곳곳에는 화산으로 인해 생긴 크고 작은 언덕들이 많기 때문에 “천 개의 언덕을 가진 나라”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험한 산악 지형이지만 땅이 비옥하여 목축이 성하고 가족 단위의 농업에 의존도가 높은 르완다. 짙푸른 녹음이 우거진 언덕과 푸른 산, 호수,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20여 년 전 일어난 르완다 대학살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상처를 남겼습니다. 대통령 암살로 촉발된 대학살은 그 당시 르완다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100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여전히 비극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찾아 나가는 르완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EBS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에서 방송됩니다.

 

배곯는 동생들에게 미안한 소년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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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키갈리에서 차로 5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비케네 마을의 주민들은 나무를 태워 숯을 한창 만들고 있습니다. 저 멀리 첫째 파블리스와 셋째 세디빈이 손에 빈 자루를 든 채 언덕을 올라옵니다. 일을 돕고 남은 숯을 얻어가기 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작업장을 찾았습니다.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제일 먼저 나서서 숯 담을 준비를 하는 파블리스. 숙련된 어른들도 뜨거운 숯을 줍다가 다치는 일이 종종 일어나지만 어린 소년은 거리낌 없이 빠르게 숯을 줍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일을 도와야 작업이 끝난 후 작은 숯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힘든 작업을 끝내고 겨우 숯을 주울 수 있게 된 파블리스와 세디빈. 하지만 아주머니들의 텃세 때문에 작은 숯들만 줍게 되었습니다. 팔려고 해도 너무 작게 조각나 있는 탓에 아무도 사지 않을 것입니다. 속상한 마음이 한가득하지만 며칠째 굶주린 동생들 생각에 파블리스와 세디빈은 빠르게 집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집 앞에 밝게 웃으며 앉아 있는 둘째 세카비네와 배고픔에 지친 넷째 제스테를 만났습니다. 세카비네는 하루가 다르게 점점 팔이 굳어 가고 있습니다. 병원에 갈 돈이 없어 왜 아픈 건지 이유조차 알 수 없습니다. 아홉 살이 되었지만 아직 또래에 비해 말도 느려 걱정이 큰 파블리스.. 아픔과 굶주림에 신음하는 동생들 생각에 열두 살 소년 가장 파블리스는 점점 미소를 잃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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