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과 함께하는 2017’ 나눔꽃 캠페인]

아프리카 동부 케냐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
더 이상 비가 오지 않는 우기. 끝을 알 수 없는 가뭄에 ‘국가 재난 사태’가 선포되었습니다.
기근은 케냐 아이들의 꿈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물 때문에 학교를, 굶주림 때문에 생명을 포기해야만 하는 아이들의 비극을 지금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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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겨레이정우 선임기자

13살 소년 솔로몬의 하루

사진: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극심한 가뭄은 솔로몬네 가족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습니다. 물이 메마르고 가축은 굶어 죽고 들판은 말라갔습니다.

200마리였던 염소는 10마리만 살아남았습니다. 목축으로 생계를 이어온 엄마와 여섯 자녀는 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빈자리와 빈곤의 무게를 오롯이 감당하고 있습니다.

솔로몬 일곱 식구에겐 저녁에 먹는 옥수수죽 한 그릇이 하루 끼니의 전부.

바닥을 드러낸 웅덩이 속 흙탕물을 마시는 솔로몬과 동생들은 매일 설사와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물 긷느라 가지 못하는 학교

사진: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사실 화가 나요. 친구들이 학교 갈 시간에 난 물을 길어야 하니까요.”

물을 긷는 일은 6형제를 돌보고 일을 하는 엄마 대신 맏이 솔로몬의 몫입니다.

13살 아이의 걸음걸이로 하루 6시간. 11km 떨어진 우물에 가는 날은 아침 6시에 떠나 오후 4시에 돌아옵니다. 자신보다 큰 물통을 이고 말라비틀어진 흙길을 다니는 솔로몬의 하루. 자연스레 학교에 결석하는 날이 잦아졌습니다.

그런 솔로몬에게는 한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부디 비가 내렸으면 좋겠어요. 마음 놓고 학교에 갈 수 있도록요.”

 

벼랑 끝으로 몰린 아이들

사진: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가뭄으로 케냐 물가상승률은 2012년 이래 가장 높은 11.5%로 뛰었고, 주식인 옥수수가루의 가격은 31%나 올랐습니다.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한 270만 명 중 70만 명이 5살 이하 어린이입니다. 급성영양실조에 시달리는 5살 이하 어린이는 38만 명을 넘었습니다.

네일라네 일곱 식구의 끼니를 책임지던 옥수수밭은 모두 말라버렸습니다. 식량 창고에는 옥수수 몇 개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계속된 가뭄에 5살 네일라는 1년째 심각한 수준의 영양실조를 앓고 있습니다.

 

흰머리가 나는 5살 아이 네일라

사진: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5살 아기의 머리에는 영양부족으로 흰머리가 하얗게 올라왔습니다. 갈비뼈만 앙상하게 남은 네일라. 영양실조로 혈관이 돋아난 배만이 영양실조로 부풀었습니다.

네일라의 몸무게는 5살 또래들의 평균 15~24kg에 한참 못 미치는 11kg.

할머니 루시는 기침 때문에 숨이 가빠진 손녀를 병원에 데려갔지만 별다른 처방 없이 오늘도 영양보충제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네일라가 나중에 학교에 갈 수 있을까요? 이 가뭄을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제발 아픈 제 손녀를 보살펴주세요.” 할머니는 자신과 같이 흰머리가 돋아난 어린 손녀의 머리를 그저 쓰다듬을 뿐입니다.

사진: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가뭄은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
하루종일 물을 찾아 다니고, 영양실조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케냐 아이들.
더 이상 아이들이 꿈을 잃고 배고프지 않도록 힘을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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