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네팔 대지진 재건복구사업 2016년 연차보고서 (2015년 10월 ~ 2016년 12월 기준)

2015년 4월 25일, 7.8 규모의 대지진이 네팔을 강타했고, 이 날로부터 채 한 달이 지나기도 전에 7.3 규모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8,891명이 목숨을 잃고 22,000명이 부상당했으며 수많은 이재민을 비롯해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에 월드비전은 최고재난대응단계인 ‘카테고리Ⅲ’를 선포하고 전세계 월드비전 파트너들과 힘을 합쳐 2015년 4월부터 긴급구호에 착수, 6개월 동안 지진 피해 주민들에게 구호물자를 나눠주고 식수위생환경을 개선하며, 무엇보다 재난 상황에 가장 취약한 아동을 보호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했습니다.

월드비전은 긴급구호활동에 이어, 2015년 10월부터 지진 피해 주민들이 재난 이전의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건복구사업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까지 약 52만 명에 이르는 네팔 지진 피해 주민들에게 후원자 님의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월드비전은 앞으로도 네팔의 모든 아이들과 주민들이 지진을 겪기 전보다도 더 나은 삶을 누리며, 재난을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주거

2015년 당시 지진으로 인해 887,356개의 주택이 무너졌습니다. 월드비전은 무너진 주택을 수리하기 위해 골함석판(철판 지붕)을 제공하고, 특히 집을 잃은 주민들이 산악 지대의 매서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방한용품을 지원했으며, 보다 튼튼한 집을 만들기 위한 기술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건축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해 307개의 모범적인 영구 주택을 건설하고, 지진 피해 주민들이 이처럼 안전하고 튼튼한 집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주거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우리는 무너진 집을 대신하기 위해 시장에서 얇은 철판을 샀어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얇은 철판은 녹이 슬고 부서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월드비전이 지원해준 철판 지붕은 무척이나 튼튼해요. 진작에 이걸 사용했다면 두 번 고생하는 일은 없었을 거에요.”

– 나울리(62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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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에게 기존의 녹슨 철판보다 튼튼한 철판 지붕을 지원 받은 나울리 씨 가족의 모습 (출처: 월드비전)

 

아동보호 

네팔 지진으로 인해 최소 아동 95만 명의 평화로웠던 일상이 사라지고, 지진을 경험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공포, 불안, 스트레스 등 심각한 수준의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재난에 가장 취약한 아동들은 지진 발생 이후 인신매매, 아동노동, 아동학대 등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각종 위험에 노출되었으며, 이에 월드비전은 아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이를 위해, 아동 스스로 주체가 되는 아동클럽을 구성해 거리 공연, 공익 광고, 전단지 배포 등 지역 사회에 아동의 권리화 학대 문제를 알리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월드비전의 아동 보호 교육을 통해 스스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예전과 달리 이제는 제 스스로 아동의 권리와 아동을 학대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마을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이야기할 자신이 있어요.”

– 산디야(13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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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클럽 활동을 통해 아동 스스로 아동의 권리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출처: 월드비전)

 

교육 

네팔 지진으로 36,000개의 교실이 완전히 부서졌고 17,000개의 교실이 부분 파손돼 약 150만 명의 학생들이 교육의 기회를 잃었으며, 그나마 학교에 나오는 학생들마저도 벽에 금이 가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건물 때문에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에 월드비전은 재건복구사업을 통해 12개의 학교 건물을 수리했고, 이와 동시에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이용 할 수 있는 식수수위생시설을 설치하였습니다. 또한 무너진 학교를 수리하는 동안에도 아이들의 배움이 단절되지 않도록 8개의 임시교육센터를 만들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후 교실이 완성됨에 따라 학생과 교사들에게 다양한 교육자료들을 지원하고, 특히 재난대응교육을 통해 앞으로 닥쳐올 재나에 대비하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교사로서 월드비전의 아동친화적인 교육 방법에 대해 배우며, 아동의 시각에서 학교를 다시 바라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를 통해 안전한 아동의 교육 환경을 위해선 저희와 같은 선생님, 학부모, 지역 사회와 정부가 모두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네팔 가르장둔가 고등학교 교감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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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무너졌던 학교를 안전하고 튼튼한 건물로 수리를 완료한 모습 (출처: 월드비전)

 

식수위생

두 차례의 대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식수위생시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네팔 전체 11,288개의 식수시설 중 1,570개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3,663개가 부분적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22만개의 화장실이 파손되어 피해지역 내 47%의 가정이 식수와 위생시설에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월드비전은 재건복구사업을 통해 9,305개의 화장실을 설치하고, 청결한 위생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상배변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네팔 정부가 인정한 7개의 노상배변퇴치구역을 만들었으며, 77개의 식수시설을 수리하고 신축해 15,000명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보급 중입니다. 또한 주민위원회의 역량을 강화해, 주민들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새롭게 만들어진 시설들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훈련했습니다.

“식수시설이 생기기 전에는 우리는 산을 넘어서 한 시간이나 걸리는 곳으로 가 물을 길어왔어야 했어요. 많은 시간을 물을 길어오는데 써야 했고, 아플 수도, 몸져누울 수도 없었어요. 하지만 이제 그 고통은 다 끝이 났어요. 이 수도꼭지에서는 물이 마르지 않고 흘러나온다고 하는데 정말 안심이 돼요.”

-랄 쿠마리(4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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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설치한 식수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출처: 월드비전)

 

보건

네팔 지진으로 인해 1,200개의 보건시설이 파괴되거나 부분적인 피해를 입었으며, 주민들은 더 이상 마을 안에서 보건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특히 185,000명의 산모와 어린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의 영양 문제를 비롯해 각종 전염병 및 건강 악화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월드비전은 재건복구사업을 통해 10개의 보건소를 다시 만들고, 31개의 여성아동보호센터를 개설하였습니다. 또한 보건소에 의료기기들을 지급하여 주민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또한 보건소 직원 대상 관련 교육도 실시했습니다. 네팔혁신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본 의료기기를 3D프린터로 만들어내는 시험을 하여 팔목보호대를 비롯한 의료품을 만들기도 했으며, 특히 이 과정에서 태양열발전기를 이용해 현지에서 필요한 의료기기를 조달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는 지진에 대비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지진이 우리가 사는 마을을 덮쳤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어요. 하지만 월드비전의 교육을 통해 지진이 났을 때 어디서 피난처를 찾아야 하는지,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그리고 청결한 개인 위생을 유지해 질병에 감염되지 않는 방법을 배웠어요.”

– 오카(44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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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아동보호센터에서 기초적인 보건 교육을 받은 오카 씨의 모습 (출처: 월드비전)

 

 

생계지원

네팔 지진 발생 이후 조사에 따르면 약 560만 명의 노동자가 생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입었으며, 1억 7,100만 달러의 개인소득 감소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추정됐습니다. 그 중 특히 경작지, 식량 저장창고, 농기구들의 피해가 심각해 농업에 종사하던 주민들뿐만 아니라 네팔 전체의 식량 상황도 악화되었습니다.

이에 월드비전은 주민들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서 씨앗과 가축, 그리고 농업 교육을 제공해 각 가정이 재난으로 무너진 생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93개의 저축그룹을 설립하여 가계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저축할 수 있도록 도왔고, 주민 참여형 재건복구사업을 통해 지진으로 무너진 도로를 복구하고, 무너진 건물을 수리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 전체가 서서히 회복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저는 지진으로 인해 다행히 살아남은 가족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를 잃었어요. 하나밖에 남지 않은 내 손자가 임시로 만들어진 집에 살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월드비전이 지원한 저축 활동을 통해서 아이를 위해 새 집도 짓고 학교도 보내고 싶습니다.”

– 라마리(66세) –

 

▲월드비전으로 지원으로 다시 농사를 짓게 된 라마리 씨와 손자의 모습 (출처: 월드비전)

 

 

재난경감 및 사회통합

월드비전은 재건복구사업을 통해 지진으로 무너진 지역사회를 회복함과 동시에 앞으로 찾아올 재난에 대비하도록 지역사회의 역량을 강화해왔습니다. 또한 지역정부와 협력해 재난관리계획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는 재난위험에 대해 이해하고 재난위험관리를 강화하여 재난에 스스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복합재해 예방, 지역재난위험관리계획의 개발과 관리법을 교육하며 지역대응 팀과 조기대응 팀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또한 월드비전은 재건복구단계 전반에 걸쳐 양성평등과 사회통합성 지표를 개발해, 사업의 모든 부문에서 해당 지표들을 측정, 책무성을 강화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 사회의 모든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여성, 아동, 장애인 등 기존의 취약한 계층 역시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습니다. 또한 거리 공연, 토론 대회, 라디오 공익광고, 안내 책자 배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재난경감, 양성평등, 사회통합의식을 고취시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사회 전체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통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향후 계획

월드비전은 지진 발생 직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구호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후원자 님의 많은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네팔 주민들은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다양한 월드비전의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재건복구를 위해 갈 길이 남아있지만, 월드비전은 앞으로도 네팔 주민들이 모든 아픔을 딛고 완전히 일어설 수 있는 그 날까지 구호 활동을 계속할 것입니다. 네팔 주민들의 재난피해에서 일어설 수 있도록 보내주신 후원자님의 모든 성원에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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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긴급구호 활동 경험 38년 월드비전은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을 먼저 찾아가며,  재난상황에 가장 취약한 아동과 가족을 우선순위에 두고 긴급구호활동을 실시합니다.

* 긴급구호 정기후원금은 전 세계 각지의 시급한 재난 지역의 대응 사업에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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