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연말 연초를 맞이하는 거리의 환한 불빛과 들뜬 사람들의 온기 속에서 추위에 떨고 있던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낡은 판잣집에서 전기세 걱정에 차가운 전기장판 위에서 잠이 들고, 도시가스도 연결되지 않는 셋방에서 오직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견디던 아이들. 소외된 곳에서 몸과 마음 모두 얼어붙어 있던 아이들에게 월드비전 후원자님들의 손길이 닿자, 이토록 따뜻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1,850명의 아이들에게 전해진 온기

아이들의 가슴 시린 겨울 이야기를 보신 후 많은 후원자님들께서 정성 어린 마음을 보내주셨습니다. 월드비전은 그 마음을 모아 전국 총 111개 기관, 1,850명의 아이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아이들과 아이들의 가정은 난방비와 난방용품을 지원받아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난방비 지원

    저소득 가정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줘요 (도시가스,전기,관리비,연탄,등유 등)

  • 난방용품 지원

    겨울나기에 필요한 물품들을 선물해요 (이불,전기난로,전기장판,겨울 옷 등)

더 어려운 가정에게, 더 많은 아이들에게

아이들을 위해 보내주신 후원자님들의 소중한 후원금, 더 소외되고 어려운 가정, 더 많은 아이들에게 쓰여야겠죠? 월드비전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정부의 에너지 바우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지자체 행정망을 통해서 파악할 수 없었던 지원 사각지대의 가정을 찾아내 난방비와 난방용품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월드비전 난방 사업 지원 신청 절차를 간소화해 더 많은 가정, 더 많은 아이들이 쉽게 난방비와 난방용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따뜻한 변화들이 일어났습니다.

변화 이야기1

진주(가명)는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평소 수입원이 없어 겨울에는 전기장판으로 겨울을 나는 등 주거환경이 취약했는데요. 올해 월드비전을 통해 난방비 지원을 받아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유독 추웠던 올겨울, 진주는 따뜻한 선물도 받았습니다. 평소 진주는 이모, 고모 등 주변 어른들에게서 물려받은 겉옷밖에 없었는데요. 난방용품으로 겨울 패딩을 구매해 기분 좋게 겨울을 보낼 수 있어 진주도, 할머니도 모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변화 이야기 2

성준(가명)이의 아버지는 희귀난치성 질환인 ‘스틸병’으로 인해 근로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어머니의 소득으로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부채상환과 이자 납부, 의료비 등 고정지출에 대한 부담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컸는데요. 월드비전 난방비 지원 덕분에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줄어들었으며, 성준이의 겨울용 외투를 구입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후원자님들께 전하는 아이들의 마음

힘겨운 겨울을 보내는 아이들 중 많은 아이들이 절망감, 소외감, 외로움으로 마음마저 얼어붙어 있고는 합니다. 후원자님의 도움은 이렇게 움츠러들어 있던 아이들의 마음속에 새로운 희망으로 따뜻하게 피어났습니다. 후원자님을 향한 아이들의 감사 인사를 소개합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위로가 됐어요”

몇 년 동안 우리 집에는 힘든 일이 많이 생겼습니다. 아빠의 사고로 집안 분위기는 늘 어두웠고 엄마는 생활비가 부족하다며 한숨 쉬곤 하셨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부모님의 근심이 날로 늘어가던 차에 목사님으로부터 월드비전에서 난방비가 지원된다는 소식에 우리 가족 모두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누군가 우리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주신 것만으로도 큰 행복을 느꼈고,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위로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겨울은 엄마 눈치 안 보고 따뜻한 물로 샤워도 자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가정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저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사람으로 잘 성장해나가겠습니다.

“후원자님의 도움이 저에게 희망이 됐어요”

코로나19는 저희 가족에게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어려운 형편을 더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학교를 못 가는 저와 마찬가지로 부모님도 힘들어하시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도움을 주시니, 조금은 그런 힘든 사정이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마음은 그것보다 훨씬 더 도움을 받은 느낌입니다.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집에 있으니 공부도 잘 안 되고, 집중도 안 되는 느낌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뭔가 더 잘해나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이런 도움을 받고 보니, 그냥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움이 도움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저도 그렇게 도움을 나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지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외롭고 어두운 곳에서 세상의 추위를 견뎌야 했던 아이들이 후원자님을 만나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후원자님께 보내는 감사 편지에서 아이들은 하나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저도 후원자님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후원자님이 이 아이들의 시린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신 것처럼, 머지않아 이 아이들 또한 누군가의 시린 손을 기꺼이 잡아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해주신 후원자님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