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장애가 있어서, 마음의 상처 때문에’ 여러 가지 이유로 꿈 앞에서 망설이던 아이들. 위기의 아이들에게 꿈은 사치처럼 느껴지곤 했습니다. 작년도 꿈 지원 캠페인 이후 다시 만난 지은이와 혜진이, 그리고 승호까지. 아이들은 어떻게 꿈을 키워나가고 있을까요?

더 안전한 환경에서 꿈을 키워요. 지은이 이야기

뇌종양으로 하루아침에 1급 시각장애인이 된 지은이. 아무런 희망이 없던 지은이를 다시 살린 건 바로 ‘플루티스트’라는 꿈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플루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지은이는 꿈을 위해 매일 8시간씩 연습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은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경제적인 어려움은 큰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열악한 주거환경은 지은이의 일상마저 힘들게 했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지나야 나오는 단칸방, 시각장애가 있는 지은이에게 특히 위험천만했는데요. 얼음이 꽁꽁 언 추운 날도 눈이 보이지 않는 지은이는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다녀야 했습니다. 이마저도 19년도까지만 머물 수 있어, 고민이 많았었는데요. 드디어 올해 초, 여러분의 도움으로 지은이네는 안전한 1층 집으로 이사할 수 있었습니다.
위험한 계단을 오르내리던 지은이의 모습. 사진
위험한 계단을 오르내리던 지은이의 모습
점자를 읽고 있는 지은이 모습, 1층에 위치한 깨끗한 집으로 이사. 사진
점자를 읽고 있는 지은이 모습 / 1층에 위치한 깨끗한 집으로 이사
* 아동 가정 보호를 위해 새로운 주거지의 외관은 노출하지 않았습니다.

후원자님께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는 플루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이제 계단을 오르지 않아도 되고, 학교도 바로 앞에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이동시간이 줄어든 만큼 더 열심히 (연주) 연습하고 있어요. 후원자님 감사합니다.”

매일 1시간이 넘던 등굣길이 3분으로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지은이의 연습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더 성실히 꿈을 향해 가고 있는 지은이. 코로나로 집에만 머문 동안 더 열심히 연주 연습을 했다는데요. 그래서인지 연주 실력이 몰라보게 향상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코로나로 연주회는 미뤄졌지만, 언젠가 꼭 후원자님께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합니다.

“제가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흘려보내는 플루티스트가 될게요. 꼭 지켜봐 주세요.”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을 찾은 혜진이

꿈도 장래희망도 없던 혜진이의 심장을 뛰게 한 건 축구였습니다. 축구동아리 유일한 여자 선수로서 친구들과 함께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로 축구용품 하나조차 사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혜진이는 선배들의 낡은 축구화를 물려받으며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작년 후원자님들의 마음이 혜진이에게 닿은 후부터는 혜진이는 꿈같은 일상을 보냈습니다. 새로운 축구화를 신고, 매일 훈련을 했고 잠깐이라도 쉬는 시간에는 축구 영상을 보며 연구하고 또 연습했습니다. 그만큼 혜진이의 삶은 온통 축구로 가득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연습 중 생긴 부상. 하필이면 다리에 부상이 생겨, 혜진이는 모든 걸 다 잃는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혜진이가 가장 힘들었던 그때, 가장 힘이 된 건 후원자님들의 응원입니다.

“혜진아, 넌 무엇을 해도 다 멋지게 해낼 수 있을 거야! 내가 응원할게”

혜진: “누군가에게 응원을 받아보는 기분이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어요. 사실 지금 다리에 철심도 박고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축구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있거든요. 마음이 많이 힘들었는데, 그 응원 때문에 덜 우울했어요. 그리고 만약 앞으로 축구를 못한다고 해도 아쉬움이 덜 할거 같아요. 저 정말 최선을 다했거든요.”

가장 힘들었던 시기, 후원자님의 진심 어린 응원은 다시 혜진이를 일어서게 했습니다. 여전히 재활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혜진이. 후원자님의 응원처럼, 무엇을 하더라도 멋지게 해낼 수 있는 사람으로 한층 더 성장했습니다.
혜진이의 감사편지. 사진
혜진이의 감사편지

어둡던 미래를 꿈으로 채워가는, 화가 승호

“예고에 가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엔 그림 연습과 함께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후원자님의 지원 이후 더 힘을 내 몇 시간씩 그림을 그리던 승호는 최근 공부에도 열의를 보입니다. 늘 삶이 어둡고 불안했다는 승호, 후원을 받은 후로 조금씩 밝은 색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승호: “솔직히 처음 후원을 받는다고 했을 때 걱정했어요. 근데 지원받은 후론 그런 걱정보다 행복한 일이 더 많았어요. 꿈을 위해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거든요. 후원자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힘든 일이 올 때마다 잘 이겨내고 꿈을 이룰게요!”

요즘 승호는 디지털 일러스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쓰면 닳아버리는 물감에 비해, 화면 속에서는 마음껏 색을 쓸 수 있어 더 신이 난다는데요. 그래서인지 그림 실력도 더 발전했습니다.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꿈에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는 승호.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꾸준히 그림을 그려왔지만, 가장 밝게 웃으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승호의 감사편지
새로 구입한 승호의 미술용품들
더 발전한 승호의 그림실력

어떤 환경이든, 모든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2019년도 꿈 지원사업 참여 아동 수

44,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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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065명의 아이들이
    꿈 디자이너 사업을 통해
    꿈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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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24명의 아이들이
    꿈 날개클럽 사업을 통해
    꿈을 현실로 구체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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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3명의 아이들이
    꿈 지원 사업을 통해
    꿈에 한 발짝 더 나아갔습니다.

꿈꾸는 아이들, 더욱 기대되는 내일

꿈이 있어도 꿈꿀 수 없는 환경에 있던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해 주신 후원자님 감사합니다.

지난 1년, 후원자님 덕분에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한 뼘 더 자랐습니다. 보내주신 후원금과 응원의 메시지는 아이들을 다시 꿈꾸게 했고,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 속에 있더라도, 꿈이 있는 아이는 다시 웃을 수 있고,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후원자님의 도움으로 아이들의 막막했던 내일이 희망으로 채워진 것처럼, 여러분의 내일도 더 기대되는 날이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